- “갤럭시S2보다 화면이 0.5인치 커졌는데도 생각만큼 휴대폰이 크지 않다. 얇고 가볍다.”
갤럭시S3 국내 판매에 앞서 해외에서 판매 중인 모델(GT-i9300)을 입수해 사용해봤다. 3G(3세대) 전용 모델로 SK텔레콤이 내놓을 모델과 하드웨어 성능이 동일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4.3인치인 갤럭시S2와 나란히 놓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 차이가 적었다. 직접 손에 쥐어봐도 많이 커졌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베젤(디스플레이를 둘러싼 테두리 부분)을 최소화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각진 부분이 줄어들어 손에 쥐기가 예전에 비해 편해졌다.
전원을 켜고 갤럭시S3 로고가 지나간 다음에 사용자 언어, 지역, 구글 계정 등을 설정하는 화면이 나타났다. 갤럭시S3 외국판에 기본으로 탑재된 클라우드 서비스 ‘드롭박스’ 계정 정보를 입력하라는 안내도 함께 나왔다.
해외의 갤럭시S3 이용자는 50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드롭박스 공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국내판에선 이 서비스가 안된다.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 허브’도 국내에선 쓸 수 없다. 국내 사용자로선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챗온’은 기본으로 탑재돼 있었다.
터치감은 수준급이었다. 갤럭시S2, 갤럭시노트 등은 성능 부분에서 만족하더라도 터치감에서는 아이폰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갤럭시S3는 터치나 스크롤 모두 대등하거나 오히려 나은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휴대폰이 사용자 얼굴과 눈동자를 인식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이나 사진 20장가량을 연속으로 찍어 가장 좋은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버스트 샷’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밖에 문자확인 화면에서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콜이나 책상 등에 놓아둔 휴대폰을 집어들면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가 있음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 기능 등도 포함됐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 사용자에게는 ‘사운드 얼라이브’ 음장과 ‘울프슨’ 칩셋 탑재가 반가울 것이다. 중저가인 야마하 칩셋이 내장된 갤럭시S2보다 더 나은 음질을 들을 수 있었다. 동일한 음원을 같은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갤럭시S2에 비해 음질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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