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한 25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주당 근로시간은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43.7시간이었다. 노동부는 전국 농림어업을 제외한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743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월노동통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4만3000원에 비해 5.4% 늘어난 25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의 임금총액 상승률은 2005년 7.4%, 2006년 5.8%, 올해 5.4%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통상임금과 각종 수당으로 구성된 정액급여는 6.3%,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으로 구성된 초과급여는 4.3%, 상여금·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2.1% 늘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임금총액은 247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업종별 월 임금총액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이 433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보험업(429만9000원), 통신업(392만원), 교육서비스업(285만4000원), 오락·문화서비스업(272만5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임대업은 각각 160만4000원, 172만3000원으로 전체 평균의 70%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299인 사업장의 임금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의 임금수준은 149.2로 대형 사업장과 중소 사업장간 임금격차가 1.5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5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상승률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에 비해 크게 높아진 반면, 5~9인 영세 사업체의 임금상승률은 -3.2%P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중 주당 총근로시간은 43.7시간(월 189.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4시간(월 192.8시간)에 비해 0.7시간 줄어들어 199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00인 이상이 주당 41.5시간으로 가장 적었고, 30~99인 업체가 주당 45.1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노동부 노동통계팀 이화영 팀장은 “이 같은 추세는 주5일제가 50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 적용되는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중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채용은 12만5000명, 퇴직은 13만7000명으로 퇴직자가 1만2000명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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