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문사위 10일 최종수사결과 발표
  • 뉴스21
  • 등록 2002-09-16 00:00:00

기사수정
  • 타살 조작·은폐로 결론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0일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고, 1984년 부대내에서 자살한 사건으로 종결됐던 허 일병 의문사는 오발 사고를 자살로 조작·은폐한 사건이라고 결론지었다.
의문사위는 이날“허 일병은 사건당일인 1984년 4월2일 새벽 중대본부에서 벌어진 술자리 끝에 선임하사 노아무개씨가 사병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쓰러졌다”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또 허 일병은 이날 아침 10∼11시 사이에 다시 2발의 총알을 맞을 때까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원회는 2차 총격을 가한 사람과 그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허 일병이 쓰러진 후 이 사고는 지휘계통을 따라 중대장으로부터 대대장, 연대장에게 ‘자살’로 보고되었으며, 대대장 전아무개씨는 당시 헌병대가 허 일병의 사망시간으로 발표한 오전 10시 이전인 이날 아침 6∼7시 사이에 보안주재관 허아무개씨와 함께 중대본부 사고현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대장 전씨는 사고현장 방문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보안하사관 허아무개씨는 사고조사차 중대본부에 들른 것은 오후라고 진술한 것으로 의문사위는 밝혔다.
의문사위는 또 당시 허 일병 사체를 부검한 박아무개씨가 “오른쪽과 왼쪽 가슴에 모두 생활반응(총을 맞을 당시 육체가 살아있었음을 나타내는 반응)이 발견됐으며, 총탄 한 발을 맞은 뒤에도 7시간 가량 살아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고 진술한 것 등을 근거로 허 일병이 머리에 마지막 총상을 입을 때까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실탄 두발을 누가 쐈는지, 사건의 은폐. 조작이 누구의 지시로 어떻게 진행됐는지 등에 대해선 "일부 관련자들의 진술은 있으나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위원회 발표에 대해 허 일병을 쏜 장본인으로 지목된 선임하사 노아무개씨는 “나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다.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일병 사건이 국방부로 넘어옴에 따라 이준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서민철 기자> mc@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