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며 새로운 바닷길을 열것으로 기대된던 삼천포-제주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당초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1일 두우해운(주)에 따르면 당초 2일 취항을 목표로 모든 준비를 서둘러 왔지만 해경과 국정원 등 유관기관의 보안검사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카페리 여객선 제주월드호 운항을 9일부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물선 두우제주호는 당초 계획대로 지난달 28일 부터 운항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두우해운은 오는 9일부터 ‘제주월드호’로 이름을 바꾼 오리엔탈 펄 Ⅱ호가 삼천포신항에서 월·수·금요일 오후 8시에 출항하고, 제주항에서는 화·목·토요일 오후 8시에 출항하는 등 주 3회 왕복 운항하게 된다. 그리고, 카페리 여객선과 별도로 화물전용선 ‘두우제주’호가 요일을 바꿔 운항에 들어가며 화·목·토 오후 6시 30분 삼천포신항에서 출항하게 된다.
‘제주월드호’는 선원 50명과 여객인원 480명, 그리고, 컨테이너 131개, 5t 트럭 12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화물전용선 ‘두우제주’호는 길이 115m, 폭 20m 8036t급으로 7500t 정도의 화물적재가 가능하다.
이 선박들은 삼천포 신항을 접안시설로 이용하게 되고, 여객선 운항에 필요한 여객터미널은 신축전까지 임시로 사량도 카페리선 터미널을 공동 사용하게 된다.
두우해운 관계자는 “‘제주월드호’의 실제 운항시간은 편도 7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새벽 3시에 도착할 승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속력을 조절해 운항할 방침이다”며 “실제 ‘제주월드호’의 경제속도는 17노트로 이보다 더 늦게(13~14노트) 운항하면 기름이 더 많이 들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은 3등 객실기준으로 4만 700원, 소형차량은 대당 12만 7410원이지만 왕복 승용차에 한해 30% 정도 요금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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