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근대 회화 작품 문화재로 등록된다
  • 윤정
  • 등록 2011-12-09 17:05:00

기사수정
  • - 안중식 <백악춘효>, 고희동 <부채를 든 자화상>, 채용신 <운낭자상> -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우리나라 근대시기 미술사와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유물 중 안중식의「백악춘효」, 채용신의「운낭자상」, 고희동의「부채를 든 자화상」등 근대회화 유물 3건과 무성영화「청춘의 십자로」원본 필름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백악춘효(白岳春曉)」는 심전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이 1915년에 백악과 경복궁을 그린 작품으로, 여름본과 가을본 두 점이 전해진다. 조선왕조 말기 대표적인 화가이면서 이상범, 노수현, 변관식 등 근대 산수화가들을 길러낸 안중식의 실경산수로서, 봉건적 요소와 서구적 안목이 작용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운낭자상(雲娘子像)」은 석지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이 1914년에 의기(義妓) 최연홍(崔蓮紅,1785~1846)을 주인공으로 그린 그림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엄마와 아기>를 주제로 그린 그림으로서 근대기 회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있다.
  「부채를 든 자화상」은 춘곡 고희동(高羲東, 1886~1965)이 1915년 여름날 부채질로 더위를 식히며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가 그린 작품으로서, 인상주의 화풍을 수용한 1910년대 미술가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화 작품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있다.
 
 또한, 안종화 감독이 1934년 제작한 흑백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농촌 출신 젊은이들이 서울에 올라와 도시에서 겪는 소비문화, 부적절한 남녀간의 관계, 향락적인 일상 등 삶의 단면을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원본 필름으로 가치가 있다. 이 필름은 1933~1934년경의 서울의 도시 모습, 생활사에 관한 희귀 정보를 담고 있는 사료이다. 특히 이 영화의 여주인공 신일선(1907~1990)은 나운규의 <아리랑>의 주연배우로 알려져 있는 배우였으나, 이 영화를 통해 그녀의 연기 스타일과 존재감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유물은 30일간의 예고기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근대기의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함으로써 보존·관리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