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가 인천 도화지구에 청운대 제2캠퍼스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가운데, 홍성군이 청운대의 제2캠퍼스 설립·이전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22일 김석환 홍성군수와 김원진 홍성군의회 의장이 인천시를 방문해 「청운대 유치 철회 건의서」와 「청운대 유치 제지 건의서」를 시 집행부와 시의회에 각각 전달했다.
이날 방문은 인천시가 인천 도화구역을 개발하면서, 인천도시개발공사로부터 학교용지 57,500㎡를 넘겨받아 이 중 인천대 본관 부지 26,000㎡를 감정가액 492억원 정도로 분할해 청운대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등 청운대 제2캠퍼스 유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 데에 따른 것이다.
방문단은 인천시 집행부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도청신도시 건설에 따른 홍성구도심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중에, 홍성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인 청운대 정원의 30%가 인천시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군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음을 전하며, (현실화 될 경우) “공동화를 넘어 황폐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홍성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주장하는 인천시장님이 지방과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경기침체를 부추기는 청운대학교 유치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하며, “유치전략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건의했다.
또한 같은 날 인천시 의회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거대도시인 인천광역시가 열악한 지방도시의 전부나 다름없는 지방대학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약육강식의 부도덕한 정책”이며, “학교용지 공개입찰 매각을 가장한 변칙적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인천시의 그릇된 행정이 관철되지 않도록 청운대 유치 정책을 제지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11월 23일 오전 11시 군청대강당에서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 주요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운대 제2캠퍼스 설립에 따른 홍성군 사회단체장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재까지의 경과보고에 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청운대 제2캠퍼스 설립 저지를 위한 지역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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