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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불암산에 마을공동체공원 만든다
  • 민병제
  • 등록 2011-06-08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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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과수원.허브원이 설치되는 16,923㎡ 규모의 커뮤니티가든 첫발
지역주민이 텃밭과 과수원을 손수 일구면서 가꾸어 나가는 공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95-336번지 일대 불암산 자락 16,923㎡을 연말까지 주민들이 커뮤니티를 이뤄 텃밭과 공원을 관리해나가는 제1호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동안 불법주차, 바위암반 노출, 불법경작 등으로 숲이 훼손되고 지저분한 산자락이었으나, 토지보상 중이었던 작년부터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텃밭과 과수원, 허브정원 등을 중심으로 한 기본계획을 완료하였고, 올해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7월말 공사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은 토지보상을 완료한 후 공원설계를 통해 조성공사를 진행하게 되며, 주민의견 수렴은 주로 3~4개월간의 짧은 설계과정 동안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의 경우 처음 도입되는 성격의 공원이므로 사업의 성공여부가 주민들과 소통 기회와 그 기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창 토지보상이 진행중이던 작년 상반기에 미리 기본설계를 발주해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높였다.
 
이에 따라 작년 6월 하순경 인근 3개 아파트 단지별로 주민건의사항을 받아 초안을 만들고, 이 초안으로 작년 7월 인근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벌여 작년 7월말 기본설계안 수립을 완료했다. 여기에 올해에는 실시설계과정을 통해 지난 3월중 대상지 현장에서 주민들과 3회에 걸쳐 의견수렴을 가졌다.
 
이렇게 진행된 총 7회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총 40건의 주민의견이 도출되었고, 이 중 일조권, CCTV, 외곽휀스, 운동시설 등 37건의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였고, 반영할 수 없던 3건은 지난 5월 20일 실시된 최종 주민설명회에서 의견을 제출한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어 실시설계를 마무리 중에 있다.
 
미반영한 3건의 의견들은 분수대, 야구장 등 체육시설, 놀이터 신규설치였으며, 현장여건 및 인근에 유사시설이 설치된 점 등 사유로 반영하지 못하였다. 향후 조성공사 과정에서도 별도의 시민소통게시판을 설치해 즉각적인 의견접수와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준공과 공원개장 초기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공원 개장이후 운영도 주민참여 형식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은 바위암반이 드러난 진입공간, 허브정원, 과수원, 텃밭과 순환산책로와 숲 조성구간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자연스러운 바위암반은 보존하고, 초입에 깊은 토심이 필요치 않은 초화원과 만남의 광장을 조성한다.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위치한 경사지에는 우리나라 겨울에도 월동이 가능한 라벤더, 캐모마일, 레몬밤 등 허브식물을 재배하는 허브원을 약 820㎡ 규모로 배치해 층층이 꽃이 피어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시기별로 허브잎과 꽃 등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상지 중앙에 위치한 770㎡ 규모의 과수원에는 자두, 살구, 매실, 앵두와 같이 척박지에서 잘 자라고 농약살포가 거의 필요치 않은 과수들과 모과, 복숭아 등 큰 열매가 열리는 과수를 도입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가꾸고 수확을 나누어 사회약자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텃밭은 전체 1,120㎡의 규모에 1가구당 10㎡ 규모의 텃밭 64개소와 원두막, 음수대, 농기구 보관소, 관리소를 겸한 화장실 1동을 설치하고, 한편에는 비와 그늘을 피하면서도 수확물을 함께 나누어 먹고 간단한 조리도 가능한 커뮤니티공간을 설치해 주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과수원과 텃밭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생태계류를 조성해 생태적 환경도 개선하도록 하였고, 위치에 따라서는 계류에 아이들이 다가와 간단히 물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소나무 등 키큰나무 830그루, 명자나무 등 키작은나무 3,990그루, 옥잠화 등 초화류 29,600포기가 심어지게 되며, 총 45조의 벤치가 공원 곳곳에 설치된다.
 
또한,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아파트와 연접된 지역에는 시설물을 도입하지 않고 숲을 조성해 소음 등 문제점을 최소화 하였고, CCTV, 경계휀스 등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에 포함시켰다.
 
전체공간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순환산책로변에는 소규모로 3개소의 야외체력단련시설을 설치하고 전망이 아름다운 공간에도 야외테이블을 갖춘 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불암산둘레길과 연결되므로 둘레길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잠시 내려와 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은 현재 진행되는 실시설계가 7월말 마무리되는데로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11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는 토지보상비 74억원을 비롯해 설계비와 공사비로 17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주민들이 좋아할 것으로 여겼던 텃밭도 주민설명회를 가보면 반대의견이 상당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서로 논쟁하는 기회를 자주 제공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합의안을 만드는 과정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지역커뮤니티가 살아나는 것을 볼 때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 만들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 회복운동의 성격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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