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강 밤섬, 43년만에 도심 속 최대 철새도래지로 자리매김
  • 강훈
  • 등록 2011-05-26 15:11:00

기사수정
  •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도래지 ‘10년 조류 33종, 어류 39종 관찰돼

서울시가 ‘68년 한강개발로 인해 폭파됐다가 43년 만에 도심 속 최대 철새도래지로 자리매김하며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한강 밤섬의 현재 모습과 역사를 26일(목) 공개했다. 서울시는 한강 생태계의 보고이자 철새 도래지로서의 가치가 큰 밤섬을 지난 1999년 8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 보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조류는 지난 2007년 28종에서 2010년 33종이 어류는 2007년 37종에서 2010년 39종으로 증가하는 등 밤섬의 생태환경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밤섬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에 위치한 철새도래지로서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참매, 말똥가리, 새홀리기 등 보호가치가 높은 철새들의 보금자리이다.

현재 면적 27만 3,503㎡, 상류 토사 유입으로 면적 연평균 약 4,200㎡씩 증가
서강대교를 지나다 보면 보이는 밤섬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윗밤섬과 마포구 당인동의 아랫밤섬 2개로 나뉘어 있다. 현재 면적은 27만 3,503㎡로 상류 토사 유입에 따른 퇴적으로 그 면적이 연평균 약 4,200㎡씩 증가하고 있다.
 
5월 밤섬은 개개비, 해오라기 등 새들의 짝짓기.산란 장소로 장관
5월이면 밤섬은 오색딱다구리, 파랑새 등과 여름철새인 개개비, 해오라기 등 많은 새들의 짝짓기.산란 장소로 장관을 이룬다. 대규모 버드나무 군락지로 인해 많은 조류가 발견되는 아랫밤섬엔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중대백로, 검은댕기해오라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꿩, 깝작도요, 괭이갈매기, 멧비둘기, 파랑새, 제비, 직박구리, 울새, 휘파람새, 쇠개개비, 개개비, 노랑눈썹솔새, 제비딱새, 쇠솔딱새, 노랑딱새, 박새, 검은머리촉새, 촉새, 참새, 쇠찌르레기, 까치 등이 보이며, 윗밤섬에서는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해오라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꿩, 멧비둘기, 뻐꾸기, 제비, 쇠개개비, 개개비, 찌르레기, 까치 등이 보이고 있다.

뽕나무 키우던 밤섬, 1차한강개발로 인한 폭파...동.식물 서식지로 회복
한강 밤섬은 와우산에서 바라본 모습이 밤알을 닮았다 해서 밤섬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마포 8경의 하나로 꼽혔다. 원래 여의도와 이어져 있다가 장마가 되면 끊어져 둘이 되는 견우와 직녀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나눠져 있지만 조선후기 지도에까지 하나의 섬으로 그려졌다. 밤섬은 개성이 수도였던 고려시대엔 유배지였고, 조선시대엔 뽕나무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던 곳이기도 했다. 밤섬 전체는 모래로 되어 있었는데 모래사장이 좋아 조선 후기에는 활터로 이용되었고, 땅콩을 재배하기도 했다.

또한 밤섬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여러 문인들의 시에서 노래되기도 했다. 밤섬엔 1968년 1차한강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62세대 443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며 고기잡이와 도선업을 생업으로 하고, 뽕나무와 약초, 땅콩재배 및 염소를 방목했다. 같은 해 2월, 한강 물을 잘 흐르게 하고 여의도 제방에 쌓을 석재로 이용한다는 이유로 밤섬은 폭파됐다.이후 10여개의 조그마한 섬의 형태로 남아 자연초지로 존치되어오다가 해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 등이 쌓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도심 속 최대 철새도래지는 물론 동.식물 서식지로 회복 중이다.
 
서강대교와 마포대교에서 밤섬 내부 조망할 수 있어, 겨울철새조망대도 운영
밤섬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출입은 어렵지만, 밤섬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있다. 먼저, 서강대교 상류방향 인도교에서 윗밤섬과 아랫밤섬 일부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데, 이곳에선 윗밤섬 주변 수상과 밤섬 내부의 조류 모습까지 생생히 볼 수 있다. 서강대교 하류방향 인도교에서는 아랫밤섬의 울창한 버드나무 군락과 섬 내부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또 한곳, 마포대교 하류방향 인도교는 윗밤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서 강북, 강남방향 수상에 떠 있는 철새들을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다. 마포대교 남단 하류 쪽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해넘이 전망대’도 있어 밤섬의 경관을 여유 있게 관찰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12월~2월 중 ‘한강 밤섬 철새조망대’를 운영하고 있다.

영화‘김씨표류기’를 통해 밤섬 내부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
밤섬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영화 ‘김씨표류기’ 찾아보기. 영화는 실제 밤섬에서 촬영이 됐으며, 출입제한으로 인해 최소한의 스태프와 장비만이 투입돼 제한된 시간 안에 촬영을 마쳤다. 실제로 영화 ‘김씨표류기’의 연출팀은 한 인터뷰에서 “밤섬이 멀리서 바라보았던 것보다 무척 크고 마치 우림 한 복판에 들어간 듯 착각이 될 정도로 우거져 놀라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는 밤섬의 생태보호를 위해 매년 조류산란기(4~6월)와 겨울철새 도래기(12월~2월)마다 정기적으로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6월~9월 위해 동.식물도 제거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1960~1990년 개발로 인해 훼손된 한강의 생태기능을 회복하고 수변공간 활성화로 경제문화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34만7,600㎡ 생태공원을 확충했다. 올해는 잠실.양화.이촌 3개소에 31만7,010㎡의 생태공원을 추가 조성하고 있다.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은 “개발 시대를 거쳐 파괴됐던 한강 밤섬은 이제 동.식물들의 낙원으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한강르네상스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김용임, ‘금타는 금요일’ 출연…대표곡 무대와 공연 이야기 공개 김용임이 금타는 금요일에 출연해 대표곡 무대를 선보인다.김용임은 방송에서 ‘사랑의 밧줄’을 열창하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그는 전국을 돌며 공연했던 경험과 교도소 공연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한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서주가 김용임의 ‘울지마라 세월아’를 선곡해 무대를 꾸민다.정서주는 맑은 음색과 섬세한...
  3. 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익명의 원칙’ 공연 [뉴스21일간=임정훈]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연극 ‘익명의 원칙’이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작품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한주 작가의 희곡 ‘익명의 원칙’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정형석 연출이 연출을 맡고 박진서가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해 .
  4. 문남초 교통안전 캠페인 연수경찰서(서장 배석환)는 11일 인천시 연수구 소재 문남초등학교 정‧후문 일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쿨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개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환경을 조성하고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경찰서장을 비롯해 연수 모범운전자회, 연수 녹색어머니회 ...
  5. 동구‘협업형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사업 시작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보건소는 진화신경외과의원(원장 최진화)과 ‘협업형 장기 요양 재택 의료센터 시범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3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협업형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 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를 대상으로 의료...
  6.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힐링 교육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동구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회장 김진희)는 3월 13일 오후 4시 30분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의 보육 교직원 150명 대상으로 ‘힐링과 충전’이라는 주제로 교육했다.      이번 교육은 최바울 소장(동그라미 유아심리 연구소)을 강사로 초빙해 진행했다. 최바울 소장은 유아 교육기관 ...
  7. 울주군, 2026년 상반기 인권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13일 오문완 울주군 인권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인권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울주군 인권위원회는‘울산광역시 울주군 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됐다. 인권단체, 대학교수, 행정·복지·노사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