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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아이들, 엄마나라말 배우기 열공!
  • 강훈서울남부
  • 등록 2010-11-19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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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에겐 중국?몽골?베트남 등 모국어 교육,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용

‘깜언 메(Cam on, Me)!’ 베트남어로 ‘엄마 감사합니다’를 뜻하는 ‘깜언 메’를 연습하는 어린이들이 교실 한켠에 모여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국으로 시집온 아이들의 엄마인 외국인 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엄마에게는 한국어 교육을, 자녀에게는 엄마나라 말을 가르쳐주는「다문화학당」(사진)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서울글로벌센터는 지난 9월말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다문화 가정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다문화학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다문화가정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와 이주여성들의 언어와 교육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의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다문화가정은 전반적으로 가구 소득이 낮고, 복지서비스 중 자녀양육과 학습지원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글로벌센터는 이러한 다문화가정 자녀와 가족을 대상으로 언어교육과 학습지원 사업을 실시해 다문화가정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녀교육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다문화학당」은 다문화가정의 장점인 ‘이중언어교육’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예체능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자녀들이 부모나라의 언어를 배울 동안에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은 물론 ▲가정내 이중언어 교육법 ▲자녀교육법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서울에서의 안정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업은 부모와 자녀 각각 30명씩 소수 맞춤형으로 진행하며, 교육시간외에도 자녀교육문제, 가정문제 등 한국생활에서 필요한 1대1 상담이 가능해 단순 교육이 아닌 생활 속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몽골에서 온 돌마씨는 “아이가 다문화학당을 다닌 이후 엄마나라 말에 관심이 부쩍 늘고 또 집에서 간단한 몽골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아이에게 꾸준히 몽골어를 가르쳐 한국과 몽골을 잇는 소중한 일을 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겠다” 고 말했다.
 
제냐(러시아)씨는 “이중언어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몇몇 있지만 ‘다문화학당’과 같이 예체능과 부모교육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며 “또 여러나라에서 온 부모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행복해 하면서 엄마나라말을 배우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고 전했다.
 
오승환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장은 “다문화학당은 자연스럽게 가정내에서 이중언어를 사용하게 해 주어 다문화가정의 가족화합과 이해를 돕고, 더불어 자녀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주는 예체능 프로그램과 한국어 학습까지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 5월 개강예정인 다음 다문화학당에는 보다 많은 다문화가정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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