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개량 고급육 생산 위한 수정란 보급 나서
전라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축산시험장에서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한우 체내 수정란 생산과 이식을 통해 1톤짜리 슈퍼소와 고급육 생산을 위한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한우 체내 수정란 생산과 이식은 능력과 형질이 뛰어난 암소에서 다배란(多排卵)을 유도해 체내에서 수정란을 만든 뒤 이를 회수해 대리모(母)에 이식,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축산시험장은 사육중인 한우 암소 고등 등록우중 형질이 뛰어난 20마리를 심사 선발해 체내 수정란 100과 이상을 생산, 자체 소에 이식하고 도내 한우 사육농가에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한우 100마리의 대리모에 수정란을 이식할 계획이며 대상 농가 선정이 완료되는 3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수정란 이식은 1마리의 소에서 수정란를 생산해 5마리 이상의 대리모에 동시에 이식을 시킬 수 있으며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송아지는 생시체중이 일반 인공수정에 의해 태어난 송아지보다 평균 5~8kg정도 더 크고 형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쌍자 생산도 가능해 개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시험장은 앞으로 수정란 이식으로 태어난 송아지에 대해서는 혈통증명서를 발행하고 대리모에 대한 현장 확인과 수태율 향상을 위해 사육농가에 대한 사양관리 지도를 중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한우에 대해서만 수정란 생산과 이식기술 확보에 노력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도내에 사육되지 않는 재래 칡소의 보급을 위해 칡소 10마리를 확보하고 체내 수정란 생산과 이식기술을 활용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재래가축 유전자원 보존 증식과 새로운 농가 소득원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조상신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도내 소 사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8만2천마리로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개량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며 “체내 수정란 생산과 이식기술로 품질이 뛰어나고 1톤 이상의 슈퍼한우 생산에 힘을 모아 향후 도내 소 사육 농가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한우 개량으로 지역 한우 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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