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까지 남구 양과동 일대 62ha규모, 470억 투입 명품수목원 조성
광주시가 남구 양과동 일대에 62ha(622,672㎡) 규모로 조성하는 시립수목원이 올 상반기에 수목원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공사를 추진한다.
광주시는 오는 2013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국제적인 명품수목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남구 양과동과 덕남동, 행암동 일대 사유지 35ha와 국공유지 27ha 등 모두 62ha로 확정하고,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4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조성예정지 지정에 따른 주민 의견청취와 산림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난해 11월 수목원예정지 62ha를 결정 고시했다.
시는 2008년 6월 산림청으로부터 수목원 조성의 타당성과 재정투융자 심사 등을 마치고 지난해와 올해 국비와 시비 50억원을 확보해 토지매입과 설계실시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첩과 펼침’을 주제로 남도의 굽이굽이 첩첩 쌓인 산과 강의 중첩된 아름다운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것을 디자인 컨셉트로 하는 시립수목원조성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했다.
시는 그동안 수목원 전문가와 워크숍을 통해 현상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하고 수목원 전문가인 박광우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장과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에서 연구한 김용식 영남대 교수, 지역 전문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자문위원의 현장방문과 의견제시 등 수차례 회의를 열어 당선작을 보완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기본설계를 확정했다.
수목원 조성사업 자문위원회는 설계는 물론 시공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본설계에 따르면, 수목원의 공간 구성은 ▲환영의 숲 ▲배움의 숲 ▲남도의 숲 ▲자연의 숲 ▲건강의 숲 등 5개 숲으로 구성되며, 향후 광역위생매립장 부지를 활용한 ‘미래의 숲’을 장기적인 수목원조성계획으로 제시했다.
또한, 시립수목원은 가장 중심이 되는 축에 자연지형을 살려 방문자 센터와 온실, 산림박물관을, 지하에는 주차장을 각각 배치해 지형 훼손을 최소화하고, 남향의 법면을 중심으로 남부지역 자생종과 향토수종을 심어 유전자원 보전과 더불어 배움의 숲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남부지역 자생원에는 우리나라의 무등산과 조계산에서만 자생하는 털조장나무 등 남도의 독특한 수종을 전시해 광주시립수목원을 대표하는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호랑가시나무 등 우리 고유수종이 군락을 이루는 향토숲과 숲길을 조성하고, 보길도의 세연정을 모티브로 한 남도정원과 시각의 변화를 통해 나무와 숲의 하층에서 상층부까지 다양한 형태를 느낄 수 있는 하늘정원을 반영하고,향등저수지 등 수변공간을 활용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상 데크와 음악분수, 물그림자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수공간을 활용한 시설을 마련하는 등 그동안 기본설계 과정에서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반영했다.
수목원은 도심지 인근에 위치하고 광주~목포간 도로에 접해 있어 접근하기 좋다. 국내 최대 시설과 규모를 갖춘 노인복지시설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도 연계해 테라피가든, 약초식물원, 허브원, 산림욕장 등 보건휴양 및 시민건강 증진을 위한 수목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수목원 조성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유휴농지를 활용한 대규모 산소림 확충과 자연친화적인 시설을 도입하는 등 생태숲과 식물원, 산책로 등을 갖춰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조성된다.
특히, 시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광역위생매립장(58만4천㎡)을 생태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매립장 제방을 정비하고 이용객을 위한 데크 설치와 유휴지에 수목식재를 추진하고, 향후 장기적인 계획으로 매립이 완료된 이후 저탄소 에너지지구 미래숲으로 해 수목원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시는 산림청에서 국유림 확대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림서비스림 매수사업’을 통해 수목원 주변 임야(약 150ha)를 지속적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46ha의 임야를 매수하고 산림청과 협의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상지 전체를 조속히 매입, 생태탐방로 개설과 쉼터조성 , 자생화 식재 등 자연수목원으로 조성해 시립수목원과 연계한 212ha의 대규모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서비스림은 지난 2008년부터 산림청이 추진하는 사유림 매수사업으로, 광주시는 수목원 주변 임야가 우선 매수될 수 있도록 응모에 참여해 산림청이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자해 산림서비스림 매수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목원조성사업을 통해 신국가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유휴농지를 활용한 대규모 산소림을 확충해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며 “자연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수목원내 저수지 등 수변공간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명품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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