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물 수출액은 1억6천261만달러(약 2천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1억4천488만달러)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이에 따른 수출 물량도 4만9천852톤으로 2008년에 비해 29.2%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국가 전체의 농수산물 수출액이 46억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데 비하면 전남의 수출증가율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유형별로는 농산물과 수산물이 전년에 비해 각각 10.7%, 13.6% 증가하는 등 전 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농산물은 배(17.9%), 멜론(122.4%), 양파(신규수출), 파프리카(312.0%), 버섯(658.0%), 밤(74.6%), 닭고기(21.0%)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산물은 넙치(373.4%), 전복(180.5%), 미역(5.0%), 기타해조류(22.6%), 천일염(132.7%) 등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1.3% 증가한 1억120만6천달러를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미국,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베트남 등의 순이었다.
수출국도 2008년 32개국에서 2009년 42개국으로 수출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다변화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해외 소비 여건이 악화돼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수입바이어의 수출단가 인하와 일부 품목의 국내가격 상승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명예수출에이전트와 해외유통망(바이어) 확대 운영, 신규 해외시장 판촉활동 전개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진성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신시장 개척 무역교류단 파견 등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시군?품목?기업별 전담제를 운영하면서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현장 지원해 수출을 독려해온 것도 한 몫 했다.
윤인휴 전남도 경제통상과장은 “올해부터 세계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해외 소비가 회복되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품목과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 친환경농산물 수출에 중점 해외마케팅 전략적 추진, 정부의 한식세계화 등과 연계 식재료 수출확대, EU?중동?러시아?인도 등에 무역교류단 파견 등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 안정적 수출을 위해 해외유통망(바이어)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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