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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녀가 전하는 허브이야기 ‘김포허브랜드’
  • 윤효자
  • 등록 2009-09-08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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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대교 건너 30분 거리…3600평 숲.송어양어장.토피어리
까만 머리가 원망스러웠던 뜨거운 여름태양이 너그러워졌다.
 
살랑 부는 바람에 가을을 맞이할 여유가 생긴다. 아쉬웠던 여름휴가의 추억을 되새기며 가까운 가을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어디로 갈까?
 
1시간 거리에 아이도 즐겁고, 어른도 편안한 나들이 코스로 김포를 추천해본다. 문을 연지 1년이 조금 지난 김포허브랜드(031-988-0365)는 최근 안면도꽃박람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대형 토피어리들이 옮겨와 연인,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포토존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산에서 김포대교를 건너면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있는 김포허브랜드는 3600평 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숲과 물이 살아있다. 허브용품을 파는 다른 허브랜드와는 비교금지. 넓은 주차장에 잘 가꿔놓은 잔디와 나무, 숲, 양어장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을 풀어놓으면 금새 곳곳의 그늘숲과 토피어리 친구들 사이로 도망가 부모들을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1단계, 허브향기에 나를 맡겨

허브향기 가득한 유리온실에서 편안하게 허브차, 허브커피를 즐기며 뒤통수만 바라봤던 아내, 남편과 결혼 전 데이트 기분을 살려보면 어떨까. 허브오일 한방울로 일주일 피로와 두통을 날리고 나면 사랑스런 아내에게 허브용품 하나쯤 선물해도 좋겠다. 

잠깐의 휴식을 즐기고 나면 숲속으로 도망간 아이들을 찾아보자. 탁트인 야외공간 곳곳에는 의자와 쉼터가 넉넉하다.
 
2단계, 꿈꾸는 소녀상 앞에서 찰칵

“스타킹 신었냐고 물어봅니다. 사실은 안면도에서 옮겨올 때 세부분으로 나누어 트럭에 실었는데 다리 부분에 아직 잔디가 덜 자라 스타킹 자국이 생겼네요.”

최근 김포허브랜드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로 10m, 세로 2m의 꿈꾸는 소녀상과 선녀와 나무꿋 등 50여점의 토피어리들을 고창수 대표는 어렵게 옮겨왔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토피어리학과가 있는 대불대 박미자 교수의 작품들이다. 꿈꾸는 듯, 모나리자의 미소를 닮은 꿈꾸는 소녀상은 허브랜드에서 가장 잘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애틋한 사랑의 주인공인 선녀와 나무꾼은 자연스레 어우러진 나무그늘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서면 바로 어린이 관현악단부터 50여점의 토피어리들은 모두 실제 사람이나 동물 크기로 허브가 가득한 유리온실, 허브쉼터, 나무그늘 사이에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제 자리를 갖고 있다.
 
3단계, 송어잡기.향초.비누만들기

아이들의 인내심은 길지않다. 이제 허브향초, 비누만들기와 송어잡기 등 체험에 도전해볼 시간이다. 허브향초는 구슬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작은 허브초 알갱이들을 유리잔에 담아 영롱한 빛깔이 아름답다 넓은 양어장에 힘좋은 송어들을 풀어놓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하는 송어잡기 체험은 인기 만점. 잡아서 바로 시식도 가능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단체 체험장으로 최근에는 주중에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4단계.

김포허브랜드의 장점 중 하나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이다. 입장료도 없지만 무얼 하라거나 사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고창수 대표는 가족들이 싸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도록 쉼터를 배치하고, 바비큐시설까지 마련해놓았다.

“삼겹살이나 고기 가져와서 마음껏 드시고 놀다 가세요. 방도 있어서 하루 숙박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넓은 곳에 와서 쉬고 가시라고 마련한 공간이니까요.”

송어 양어장을 지나 기린을 닮은 타조 두 마리가 서있는 야외공간은 단체 행사장으로도 무료 공개한다. 100여명 이상이 모여 먹고 마시고, 마음껏 놀 수 있다. 비용은 받지 않는다고. 허브와 함께 하는 휴식으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면, 아기자기한 재미가 살아있는 김포 주변을 둘러보아도 어떨까. 아이들을 위해 애기봉전망대, 덕포진 교육박물관을 둘러 역사이야기까지 더해지면 알찬 나들이 코스로 부족함이 없겠다.

김포허브랜드는 일산에서 차로 30분. 대화동에서 허브랜드 바로 앞까지 직통버스가 다닌다.
 
<김포 주변 여행> 

△ 북한 땅을 한눈에 애기봉 전망대

전망대에서 북한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애기봉(031-988-6128)은 병자호란 때 평양감사와 기생 애기와의 슬픈 사연이 담긴 곳이다.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을 볼 수 있다.
 
군 주둔지역으로 출입통제소에서 신고서를 작성해야 출입할 수 있어 신분증 지참은 필수. 아이들과 함께 통제소에서 서류를 작성하며 분단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 김포시는 2012년 말까지 180억원을 들여 애기봉 통일전망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54m 높이의 전망 타워와 함께 평화전시관, 전쟁체험관, 영상관, 특산물판매장 등이 들어서는 평화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 교사 부부의 사랑 덕포진 교육박물관 

덕포진 교육박물관(031-989-8580)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사고로 시력을 잃은 아내 이인숙씨를 위해 남편이며 역시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던 김동선씨가 설립한 사립박물관이다. 시력을 잃고 아이들을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꼈던 아내를 위하여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남편이 지킨 것이다.

오래된 학교 비품과 교과서, 교재도구 등 그간 수집했던 물품 7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수집물을 사용한 수업이 알려지면서 유치원생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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