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국내외 12종 연구…하천 생태복원 활용키로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가 수질 정화작용이 뛰어난 버드나무를 하천 생태복원에 활용하기 위해 버드나무류에 대한 대량번식 방법 연구에 나서 왕버들나무 묘목 생산에 성공했다. 버드나무류는 수질정화(정수)작용이 뛰어나 옛부터 우물가 등 하천변에 많이 심었으며 봄 기운을 가장 빨리 알리는 지표수종으로 줄기 및 가지 등의 색채가 다양하고 아름다운 수형을 지니고 있어 왕버들 등 토종자원을 이용해 수변지역 경관 조성 및 생태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자원이다.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종은 전 세계적으로 약 350종이고 우리나라에는 40여종이 있다. 하지만 번식은 주로 1~2년생 어린가지를 잘라서 하는 꺽꽃이 방식으로 이뤄져 30~40년생 이상된 노령목의 번식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물 속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왕버들, 갯버들, 키버들 등 토종 버드나무와 영국, 스웨덴, 중국 등 국내외 관상용 버드나무 12종을 수집, 영양번식체를 이용한 대량번식 등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중 왕버들나무의 경우 수령이 오래된 왕버들나무 가지를 잘라 한달 이상 저온의 젖은 모래에 보관해 발근을 촉진, 꺽꽃이 하루 전 차가운 물에 하루동안 담가서 가지에 수분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하고 봄철 토양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검정색 비닐로 멀칭처리를 한 후 꺽꽃이를 통해 91%이상의 발근율과 2m 높이의 묘목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앞으로도 꺽꽃이 번식 방법을 이용해 유럽으로부터 단기순환 바이오매스 에너지작물로 이용되는 육지꽃버들, 유럽버들, 화이트알바와 하천변 생태복원 및 경관조성용 관상수로서 가치가 높은 석화버들, 누운버들, 황금실버들, 황금잎갯버들, 오색꽃버들, 흑버들, 화이트핑크 등 12종의 버드나무를 수집.번식.육성해 필요로 하는 농가에 번식기술과 영양체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남 박 재 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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