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한달여간 13개 시군을 방문, 전남 최대현안을 인구 늘리기로 규정하고 기업유치와 지역 특산자원 산업화, 도시민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전남을 물려줄 것을 독려해왔다. 특히 각 시군별로는 농수축산 특산품과 문화.관광 자원, 산업기반 시설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주는 등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줘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 감소 박 지사는 이번 시군 순방에서 “전국에는 전남 향우회가 있는데 전남에는 타 지역의 향우회가 없다는 것이 인구감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시골에 가면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며 인구 감소 해소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실제로 1970년대 우리나라 인구가 3천만명이었던 것이 올해 4천900만명에 육박해 62%가 늘었지만 전남은 350만명이었던 인구가 오히려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만명선이 무너져 192만명으로 무려 42%가 감소했다. ◇기업 유치 박 지사는 “인구가 감소하면 미래가 없을 뿐더러 또 그 현상이 1년이면 4조원의 돈이 밖으로 나가는 셈”이라며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전 도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역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지역 특산품인 천일염 소금산업, 미래산업인 첨단산업 유치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발전 잠재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지사는 “바다에서는 어업과 해양관광산업 병행 육성하고 1차 산업인 농수축산업도 단순판매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저장을 가미하고 전문경영인도 영입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역별로 특화산단을 조성, 친환경농수축산품 및 관광자원 등 시군 특화자원을 산업화하고 연관기업을 타깃으로 맞춤형 유치전략을 추진해나가자”고 주문했다. ◇도시민 유치 전남은 16개시도 중에서 세수가 가장 낮으며 개발이 부진한데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타 시도에 비해 교육, 삶의 질, 복지, 문화의 차이가 발생, 이로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노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지사는 취임 이후 도시민 유입을 위해 조직에 행복마을과를 신설하고 깨끗한 환경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농수축산업이 발달했고 수려한 자연경관, 풍부한 일조량, 온화한 기후, 저렴한 생활비 물가 등 장점을 부각시켜 왔다. 지난해 연금 월 150만원이상 받는 은퇴자들에게 이런 내용으로 편지를 써보냈더니 1천100여명이 전남에 이사를 왔으며 이들은 공기가 좋고 서울에서의 월200만원의 생활비가 50만원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박 지사는 또 “농어촌 마을에 목욕탕, 도서관 등을 조성하고 한옥 건축을 핵심으로 한 계획성 있는 행복마을 및 은퇴자마을을 조성해 인구를 유인해야 한다”며 “은퇴자는 월 평균 연금 수급액이 150만원 정도로 이들이 전남에 거주하면서 생활비로 쓰는 비용은 기업 및 관광객 유치보다 오히려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댐 건설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한 점을 감안, 중소형 댐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지사는 “중소형 댐들을 산 꼭대기나 중턱에 많이 만들려고 한다”며 “지난해 30개소 후보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올해 3개소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댐을 많이 건설하면 가뭄시 식수나 농업용수로 그리고 산불 발생시 소방용수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댐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 및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지사의 주장이다. ◇지역 현안 ▲나주(1월 30일)=혁신도시와 식품산업지원시스템 등 미래형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동력을 전남 곳곳에 전파하고 저온저장시설을 통해 나주배의 신선도와 당도를 높이고 영산강프로젝트 조기 실현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영산강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화순(1월 30일)=백신 클러스터센터 유치에 이어 프라운호퍼, 의약클러스터도 유치 예정임을 밝힌 후 경치좋은 임야와 전남대 병원 등 최적의 정주여건을 활용해 은퇴자를 유치하고 운주사와 고인돌공원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관광상품화하자고 제안했다. ▲장흥(2월 3일)=무산김 주식회사가 소비자의 신뢰 속에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한우와 전국 생산량 1위인 낙지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신선한 아이디어로 성공하고 있는 물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강진(2월 3일)=친환경축산 육성을 위해 88억원을 투입한 것을 평가하고 성전 일반산단에 은퇴자 유입을 위한 골프시설 조성, 천년을 넘는 한국인의 비법인 청자를 경매행사 등을 통한 관광자원화, 베이스볼파크의 동계훈련지로 활용 등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양(2월 4일)=광양은 항구와 공항 등 육해공 물류수단을 두루 갖춰 남해안의 교통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만큼 광양항을 활용해 물류 관련기업을 유치하고 자유무역도시 건설은 고흥, 곡성까지 늘려나가는 한편 교육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성(2월 10일)=친환경 녹차 생산으로 브랜드를 보다 고급화해줄 것을 당부하고 전국 처음으로 추진되는 시니어타운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태백산맥 문학관, 홍암 나철 선생 등 역사적 유물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흥(2월 10일)=바다에서 해양과 관광상품을 동시에 육성하고 우주센터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우주항공수도를 건설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섬 및 해안선을 활용한 레저산업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담양(2월 11일)=바이오-테크밸리 조성사업을 첨단산업화하고 딸기를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으로 전환하고 정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인근 구례, 곡성과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은퇴자 유치를 위한 전원마을 조성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해남(2월 13일)=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에 대한 주민 협력을 요청하고 배추 등 특산품 산업화를 위한 저온저장 및 가공시설 조성, 땅끝해수욕장 등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SOC 확충 계획을 설명하고 도시민 유치를 위한 귀농자지원조례 제정을 평가했다. ▲완도(2월 13일)=미역, 톳 등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생물, 바이오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전복을 세계적인 브랜드식품으로 육성해나가는 한편 청산도에서 개최되는 세계 슬로 걷기축제의 성공을 위해 숙박시설 등 부대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영암(2월 18일)=황토땅과 온화한 해풍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부각시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산지임을 적극 알리고 특히 무우 주생산지로써 밭떼기를 지양, 깍두기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대불산단 활성화 및 영암 동부권 발전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영광(2월 20일)=굴비 등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지역 특산물에 대해 생산에서 가공 유통단계까지 명품화하고 이들 특산물에 대한 단순한 판매보다는 기능성 물질을 찾아내 신약을 개발하는 등의 고급화 전략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장성(2월 20일)=장성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한옥 보급을 통해 이를 체험형 관광단지로 육성하고 은퇴자들도 유치하는 등 소득화하고 관련 분야가 무궁무진한 나노산업을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민들과 대화에 참여한 도민들은 한결같이 “박 지사가 전남을 사랑하는 철학과 지역에서 실제 살고 있는 사람보다 더한 지역에 대한 애착, 깊고 넓은 박식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전남도와 지역간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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