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위해 충남 태안군이 '사랑의 화수분 쌀독'을 만들어 추운 겨울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어 화제다. 태안군에 따르면 고남면(면장 김정규)은 지난 12일 청사 출입구 옆에 생활이 어려운 주민 누구나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사랑의 화수분 쌀독'을 설치했다. 고남면 사회복지직 공무원 가갑현(9급)씨 제안으로 시작된 ‘사랑의 화수분 쌀독’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여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쌀독을 설치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평균 10Kg의 쌀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지고 있다. 또 쌀을 퍼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손길도 계속되고 있어 30Kg 쌀독에는 항상 쌀이 채워지고 있다는 게 면사무소 직원들의 설명이다. 사랑의 쌀독 소식을 전해 듣고 이장 등 지역주민은 물론 군내 사기업과 기관, 단체 등에서 쌀을 기부하겠다는 후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고남면은 앞으로 사랑의 쌀독 채우기 운동 등을 전개해 이름 그대로 마르지 않는 ‘사랑의 화수분 쌀독’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면 직원 가갑현씨는 "요즘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사랑의 쌀독을 설치하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 뿐 아니라 성원해주시는 주민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고남면은 평일에는 밤 9시,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청사 문을 열어 놔 주민들이 쌀을 가져가는 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진설명> 고남면사무소를 방문한 주민들이 쌀을 퍼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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