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백화산 정상에서 ‘복군 20년, 새출발 2009’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군민, 관광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백화산 해맞이 행사는 제천제, 새해 군민소망 및 다짐결의문 낭독, 복군 20년 축시낭송, 새해소원 함성보내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또 군민소망 낙서, 소원풍선 날리기 등 군민 전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주민 개개인의 새해 바람과 군이 하루빨리 유류사고의 아픔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뜻에서 마련된 군민소망 낙서는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건강, 결혼 등 개인적인 내용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벗어나게 해 달라는 바람까지 소망 낙서의 내용은 다양했다. 낙서중에는 ‘기름사고에서 벗어나 예전의 풍요로운 태안 모습을 되찾게 해 달라’, ‘사고로 인해 생긴 주민간 갈등이 속히 봉합되고 정겨운 이웃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내용 등 사고 이전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복군 20년을 맞는 군의 과거를 회고하며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내용도 많았는데, ‘기업도시와 신재생에너지단지특구 등 발전 잠재력을 잘 개발해 동북아 관광도시로 부상하길 바란다’는 군의 비전을 제시하는 낙서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태구 태안군수는 “지난해 우리 태안군민은 유류유출사고와 국가경제 침체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군민 모두가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뛴다면 태안은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태안반도청년회(회장 가우현)는 행사에 참석한 1천여명에게 떡국, 컵라면, 커피 등을 제공해 따뜻한 새해 첫날을 선물했다. <사진설명> 지난 1일 백화산 정상에서 ‘복군 20년, 새출발 2009’ 해맞이 행사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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