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동 향촌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6개 건설업체에서 지난 5일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만수2동 주민센터에 아주 특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8일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장학금은 올 초부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용어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전개해 건설용어를 비속어나 일본어 등 외래어를 사용할 경우 직원들이 많게는 3만원에서 1만원까지 벌금을 낸 돈으로 마련됐다는 것. 양준원 대한주택공사 향촌건설사업소 소장은 “아직까지 건설현장에는 '노가다(현장근로자)', '시마이(마감)', '가쿠목(각목)', '기스(흠)' 등 의 수많은 일본어 잔재가 남아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말도 사용하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도 도와 동참한 직원들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만수2동 대동아파트 경로당을 포함한 6곳의 경로당에 대해 싱크대 보수, 외관 페인트 도색 등 시설개선 사업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저소득 가정 9명의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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