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다!” 지난 18일 서해안 일대에 내린 눈을 시민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을 동안 눈 때문에 누구보다 가장 바빠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전 장병들. 24시간 비상 출동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공군에게 있어 눈과의 싸움은 곧 전투와 다름없다. 그렇기에 조국 영공방위의 핵심전력이자 공군의 최정예 전투비행단인 부대의 제설작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대는 18일 저녁부터 제설 작전팀을 긴급 소집하고 제설작전을 전개했다. 제설작전의 선봉은 부대가 보유, 운용하고 있는 SE-88. SE-88은(길이20.3m․폭13.5m․높이4.33m) 폐기된 전투기 엔진을 개조해 만든 장비로 강력한 열기(380℃)로 활주로에 쌓여 있는 눈과 얼음을 단숨에 녹일 수 있어 제설작업에 가장 효과적이며 이상적인 장비이다. Se-88은 적설량 12cm에 달하는 활주로의 눈을 말끔하게 제거해냈다. 제설작전은 제한작전과 완전작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작업은 비상대기(ALT) 전투기가 출격하는 활주로를 정상화시키는 제한작전을 우선적으로 실시한 후 활주로 전 지역을 정상화시키는 완전작전을 실시하게 된다. 부대는 SE-88을 필두로 24시간 항시 대기하고 있는 시설대대 제설요원들을 활주로에 긴급 투입하여 제설작전을 전개하였으며, 이 밖에도 Snow Plow등의 제설장비를 활용하여 제설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제설작전을 담당하고 있는 시설대대장 박은기 중령(사후84기, 45세)는 “눈과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24시간 완벽한 출격태세를 갖추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며 굳은 결의를 밝혔다. ※ 사진설명 : 항공기 엔진을 개조해 만든 제20전투비행단 제설장비 SE-88은 부대 활주로의 눈을 치우는 주요임무를 띠고 있다. 이 장비는 강한 통풍을 일으켜 눈을 날리며 녹이는 기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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