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섬지역 LPG 운송비를 지원한데 이어 모든 생필품까지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는 도내 25개 섬지역 읍면소재지에 개설돼 운영중이며 공산품과 가공식품은 농협중앙회에서 현지납품단가 계약으로 공급업체가 섬까지의 물류비를 부담하면서 공급, 내륙지와 유사한 가격에 생필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하나로마트에서 개별 구매해 판매되는 쌀, 식료품, 과일, 채소류에 대해서는 섬까지 물류비가 판매가에 포함돼 지역별로 품목에 따라 20~30% 높게 팔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반 소매점의 경우 모든 생필품에 물류비가 포함돼 전체 생필품이 내륙지보다 30~50% 비싸다. 이처럼 섬 지역은 내륙지와 달리 경제, 문화, 복지, 교육환경, 정주여건이 열악해 인구 감소로 무인도화가 진행되고 있어 영토 보전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도내 226개 모든 유인도서에 거주하는 섬주민들이 육지와 같은 가격에 LPG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LPG 운송비를 지원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생필품까지 확대해 물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는 우선 내년에 도, 시군비 17억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금을 활용해 섬 지역에 설치 운영중인 농협 하나로마트를 인근 섬지역의 생필품 물류센터로 지정하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섬지역 도.소매점 역할을 수행하는 체제로 생필품 물류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으로 농협측과 세부 추진방안을 협의중이다. 읍면소재 농협하나로 마트가 물류비 등 제반비용을 우선 부담해 내륙지 도매점 공급가격에 섬 소매점까지 공급하는 ‘섬지역 생필품 물류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하나로마트에서는 공동구매하는 공산품과 가공식품 등을 제외한 쌀, 부식류, 과일, 채소, 육류 등의 자체소요 물류비와 관내 소매점에 도매공급에 소요되는 물류비를 지자체에 청구하면 적정성 여부를 검토 후 물류비를 지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륙지보다 30~60% 비싼 가격으로 생필품을 구입, 어려움을 겪어왔던 섬 주민들의 가게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갑섭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기존 하나로마트를 섬주민 생필품 물류센터로 활용함으로써 소요예산의 50%를 절감하면서 섬주민의 오랜 숙원인 생필품 가격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섬․오지 등 소외지역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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