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인천부평경찰서 형사과 형사지원팀 경장 신선화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가을날, 책이 주는 지혜를 다시금 되새기며 우리 모든 공무원의 행동의 지침이자 인생의 지침서인 목민심서를 펼쳐보게 되었다.‘목민(牧民)’이라는 글자에는 백성을 보살펴주고 보호해주며 편안하게 돌봐준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며, ‘심서(心書)’라는 두 글자에는 마음만 있는 책이란 안타까움이 서려있다. 18년이란 오랜 귀양살이 동안 정양용 선생의 백성을 보살펴주려는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는 처지의 서러움과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가고 백성들이 잘 사는 세상을 간절히 바라셨던 다산 선생의 마음이 책에 그대로 담겨있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서 목민심서 청심(淸心)편에서 이르기를, 『청렴이야말로 천하의 큰 장사다. 그래서 포부가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고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뇌물을 주고받는 일을 누가 몰래 하지 않겠느냐만, 밤중에 한일도 아침이면 들어난다』,『자기가 베푼 것은 말하지 말고 덕을 베풀었다는 표정도 짓지 말며,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도 말아야 한다. 또 예전 수령의 허물도 말하지 말아야한다』,『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라고 하였는데, 청렴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이 문장들은 우리 공무원들에게 사욕 없이 ‘청렴’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공직자들은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정해야 하며, 군자와 같이 고결해야 하며 몸과 마음을 수양하여 항상 청렴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과 같이 세상이 바르게 되고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제 행정에서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시대 우리 공직자들이 진정으로 다산의 삶의 정신을 기억하며 실천에 옮긴다며 새로운 세상, 새 시대가 열릴 것이다. 국민들의 고통과 억울함을 달래주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현 시대의 수령인 우리 경찰관들이 지금 국민들의 뜻에 따라 국민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가를 반성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과 시선도 시나브로 변화할 것이라 믿어본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