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경기테크노파크 개원 10주년을 맞이하며 -
재단법인 경기테크노파크 개원 10주년을 맞이하며 ‘산 넘고 강 건너’, 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이 여섯 글자는 1998년 10월, 재단법인 경기테크노파크 (前 안산테크노파크) 개원식을 마치고 축하 싸인판에 필자가 썼던 글이다. 개원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테크노파크가 제 모습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10년 전을 돌이켜보면, 안산시를 주관기관으로 한양대를 비롯한 경기도내 인근 6개 대학은 1997년 산업자원부의「기술연구 집적화 단지사업」에 응모하였고 안산테크노파크는 전국의 6개 테크노파크 중 1위로 선정되어 한양대 4공학관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1998년 재단법인 안산테크노파크를 설립하고 개원식을 가졌던 것이다. 이후 안산시비 535억원과 중앙정부 및 경기도 지원을 받아 한양대학교 부지 위에 현재의 테크노파크를 건립하고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기술개발사업을 비롯한 각종 지원시책을 펼쳐 나갔을 뿐 아니라 안산시와 한양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안산시험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 등 국책연구기관을 인근에 유치하였고 민간연구소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위치하게 함으로써 명실공이 R&D 클러스터 인프라를 조성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안산시비 150억원과 경기도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경기테크노파크에 건립한 RIT센터가 지난 9월 25일 준공식을 가졌다. 앞으로 RIT센터는 우리지역의 로봇과 IT산업에 많은 지원을 함으로써 경기테크노파크의 발전은 물론이고 전통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경기테크노파크와 한양대, 각 국책연구기관에서는 안산시가 주최하고 (재)경기테크노파크가 주관한 「2008 안산 테크노 페스티벌」이 열렸다. 2000년부터 제품 전시, 판매위주로 단원전시관에서 개최하였던 신기술산업박람회를 올해에는 과감히 방향을 바꿔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세미나 및 설명회 위주로 개최하여 과학기술인과 기업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와 함께 10주년을 맞이하는 경기테크노파크는 기술혁신의 메카로써 제 2도약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필자는 테크노파크 10주년 비전 선포식 자리에서 '산 넘고 강 건너' 라고 10년 전 개원식 싸인판에 썼던 글을 다시 떠올렸다. 지난 10년 동안 과정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시간들이 결코 녹녹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특히,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고 최근의 미국 금융사태는 앞으로 전 세계에 엄청난 폭풍을 가져올 것이고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기업들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경기테크노파크의 비전 선포식과 RIT센터 준공식 그리고 안산 테크노 페스티벌 행사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다소나마 희망을 주었다. 그동안 경기테크노파크가 기술혁신, 기업지원기관의 요람으로 성장하기까지 애쓴 배성열 경기테크노파크 원장님과 열정이 가득한 구성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 안산시가 대한민국의 산업경제 1번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TP에서는 경기도와 안산시 그리고 한양대를 비롯한 국책연구기관, 민간연구소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중소기업지원 시책을 확충하고 시너지를 배가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R&D테크노밸리, 테크노폴리스 등 제각기 부르고 있는 R&D 클러스터를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브랜딩을 정해 대내외 널리 알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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