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왕우렁이 월동실태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생태계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농가에 적기에 입식하도록 적극 지도에 나섰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생태계 영향 우려 등을 감안, 벼 잡초제거 목적으로 사용한 왕우렁이를 장마철 이전에 집중 수거해 농수로 등에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생태계 영향 최소화 대책을 적극 시행키로 했다. 전남도는 9일 일부 생태계 영향 우려 여론 등을 감안, 왕우렁이를 입식한 지 30일이 지나면 본답에 감자를 넣은 통발을 설치하거나 잉어밥 등 다양한 미끼제를 이용해 장마철 이전에 중점 수거하고, 수거된 왕우렁이는 살 가공후 만두, 우렁이엑기스 등의 가공식품과 친환경농자재의 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달 영암군 소재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인 로하스코(주)에 왕우렁이를 활용한 액비 시범생산을 의뢰했으며 현재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에서 생산품에 대한 성분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왕우렁이는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인체에 유용한 칼슘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우렁이, 만두 등 가공식품으로서의 활용가치가 있으며, 우렁이를 분말로 가공한 다양한 가공식품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우렁이를 가공식품이나 친환경농자재의 원료로 활용할 경우 해당 업체에서 농가에게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유상으로 매입토록 해 농가는 왕우렁이 회수를 통해 생태계영향 최소화는 물론 경영비를 절감하고, 관련 업체에서는 원재료 구입에 따른 부담을 해소해 왕우렁이 수거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광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농법 실천농가에서도 왕우렁이가 생태계 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농수로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수거망을 용수로 및 배수로에 설치하고, 폐왕우렁이 수거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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