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세제도 소득불평등 개선 미흡"
  • 서민철 기
  • 등록 2004-01-12 00:00:00

기사수정
  • 분배보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
우리 나라의 조세제도는 소득재분배 기능이 미약해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소득불평등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는 소득분배에 치중하기 보다 경기회복을 가시화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민소득 증대에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유경준 연구위원은 지난 6일 `소득분배의 국제비교를 통한 복지정책의 방향′ 보고서에서 국민의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등이 지출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소득불평등의 개선 정도가 매우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 연금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의 지니계수는 96년 0.298에서 2000년 0.358로, 연금 등을 제하지 않은 시장소득의 지니계수는 96년 0.302에서 2000년 0.374로 각각 높아져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소득불평등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는데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뜻하며 보통 0.4를 넘으면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시장소득과 가처분소득간 지니계수는 96년 1.3%에서 2000년 4.5%로 줄어드는데 그쳐 스웨덴,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의 평균 감소율 41.6%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 사회적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영업자의 소득파악 정도가 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것도 조세를 통한 소득재분배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중간계층 국민소득의 40%이하인 상대적 빈곤층의 비율도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할 경우 96년 8.45%에서 2000년 13.34%로,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96년 7.65%에서 2000년 11.53%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소득 빈곤율과 가처분소득 빈곤율의 차이가 96년 0.8포인트에서 2000년 1.81포인트로 2배 이상 증가해 빈곤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소득불평등을 낮추려는 정책은 오히려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경기회복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늘려 소득분배를 개선하는게 낫다고 권고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6.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7.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