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지역자율방재단(단장 유오복)은 지난 13일 자율방재단원 85명의 대원을 긴급 구성해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모항포구(만리포 옆 항구)에서 기름띠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자율방재단은 시에서 마련한 방제복과 장화, 고무장갑, 마스크, 양동이, 쓰레받이, 비닐봉지, 흡착포 등 방제활동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직접 챙겨 현장에서 바로 투입돼 폐유 및 폐기물을 수거했다.어둠이 거치지 않은 이른 새벽에 시청사를 출발하여 오전 10시경 현장에 도착한 자율방재단은 세찬 바닷바람과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기름 파도와 싸우며 지역주민과 함께 방제활동을 실시했다. 시커먼 기름띠에 단원들의 방제복이 기름 범벅이 되고 몸은 지쳐 갔지만 끝없이 오염된 현장을 보며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특히, 안산시 자율방재단을 이끌고 있는 유오복 단장은 “우리시 자율방재단의 첫 활동을 국가재난지역인 태안에서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곳 주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몸이 하나라는 게 미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또한 자율방재단의 의료구급팀에 소속된 안산시 약사회 안산시분회는 재난지역 주민 및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든 대원을 위해 두통약 외 7종의 구급약을 준비해와 봉사현장 지역의 이장(정낙민, 소원면 모항1리)을 통해 전달하면서 “이런 큰일이 있는데 주민들의 마음까지 치료해 드릴 수 없어서 오히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안산시 자율방재단은 금번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수습을 위한 방재단원을 추가로 구성해 지속적으로 방제작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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