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 新어학연수 효과 톡톡
  • 고영택
  • 등록 2004-08-24 05:32:00

기사수정
  • 2008년까지 3개 영어마을 개원, 연간 5만여명이 교육 수혜
"이젠 해외어학연수 대신, 국내 경기영어마을로 떠나보자"지자체가 추진하는 영어마을이 23일 안산에 첫 문을 열었다. 경기도가 영어 교육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자 2년 여 전부터 꼼꼼하게 준비해 온 영어교육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 23일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의 첫 입소생은 평택 신한중학교와 남양주 별내중학교 2학년 200명으로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영어체험교육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 입소생은 이날 오전 10시에 모의 여권을 들고 안산캠프 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절차를 밟은 뒤 본격적인 영어캠프 일정에 들어갔다. 물론 입국 시부터 영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여권에 입국확인도장을 받아야 했다.입소생들은 드라마, 음악, 미술, 과학 등 총 4개의 분야 중 자신의 적성과 관심분야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여 5박6일간의 일정을 짰다. 드라마 전공을 선택한 학생은 방송을 직접 제작하고 발표하는가 하면, 음악을 선택한 학생은 그룹을 지어 악기연주 연습을 하며 동시에 댄스공연도 직접 해 본다. 미술전공을 선택한 학생은 영국의 역사를 읽고 난 뒤 자신의 꿈을 지도로 만들며 자신의 꿈에 대해 친구들과 영어로 얘기를 나눈다. 과학전공은 로봇을 조립하고 장애물 코스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로봇에 입력하고 자신이 만든 로봇과 함께 그룹 사진을 찍는다. 이 밖에도 요리수업 시간에는 세계의 음식에 관해 토론해 보고 직접 서양요리도 만들어 본다. 이렇게 최초 입국이 허용된 중학교 2학년생 200명은 4천여 평 건물에 조성한 출입국심사장, 호텔, 주방, 공작실 등 다양한 상황체험공간에서 스스로 생활하고 적응해 가면서 놀고 즐기면서 배우는, 이른바 '에듀테인먼트'의 종합 공간에서 5박6일 동안 국내와 완전히 단절된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원어민 교사 38명과 내국인 교사 20명, 20여명의 행정인력이 200명 학생들의 24시간을 동고동락한다.경기도는 '5박6일 프로그램'의 경우 우선적으로 도내 중2년생들이 영어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도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학교단위별로 신청을 접수, 매주 200명씩 입소생을 받을 예정이며, 10월부터는 주말에 인근 시도민도 참여할 수 있는 가족을 위한 1박2일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올해 겨울방학부터는 4주간 '방학집중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해외 연수를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저렴하게 영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5박6일 프로그램의 교육비는 33만원이지만 교육생들은 참가비로 8만원만 내며, 나머지는 도에서 지원한다. 주말프로그램도 경기도민의 경우 3만원(타시도민은 6만원)의 참가비만 받는다. 이번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의 개원으로 경기도 학부모들은 영어에 대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방학프로그램으로 해외연수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방학 1달간 해외연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항공료와 학비, 기숙사비용만 500~600만원에 이른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경우는 학부모가 대동하는 경우가 많아 그 비용은 더욱 커지게 마련.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의 경우, 방학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비용은 약 60~80만원에 불과하다. 해외연수 비용의 10분의1 수준인 셈이다. 또한 대상도 초등 5학년~중학교 2학년생까지 넓어 조기 어학연수를 시키려는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 5박6일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참가비 8만원은 식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숙박료와 교육비, 시설체험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경기도에서 지원함으로써,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한 입소교육기간은 학교수업일수에 포함되도록 도교육청과 협약하여, 학교 수업의 연장으로 영어마을 체험을 공교육화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영어마을을 총괄하고 있는 경기도영어문화원 이사장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도민들의 과중한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친영어적 환경을 조성하여 영어를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영어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관심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하여 영어마을을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경기도영어문화원은 올 8월 옛 공무원 수련원을 리모델링하여 약 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개원하는 안산캠프를 필두로 2006년에 1천1백억원 사업비를 들여 파주캠프를 개원하고, 2008년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양평캠프를 개원할 예정이다. 3개 지역의 영어마을이 개원되는 2008년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중 5박6일 프로그램의 경우, 매주마다 안산200명,파주 500명,양평 20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어 연간 약 5만여명의 학생들이 이 캠프를 거칠 수 있게 된다. 3년이면 모두 15만명 정도가 영어캠프 교육를 이수하게 되는데, 경기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 수가 약 14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2008년부터는 3년 이내에 모두가 영어교육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유학과 해외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과 사회적 위화감이 현저하게 감소되고 상대적으로 교육 수혜 대상에서 소외돼 왔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도 양질의 영어교육 혜택이 주어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영어문화원은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 개원에 앞서 김디에나양(17)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개원 첫 날 김양은 학생들의 일일강사로 나서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