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후보지선정의 여파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주 대전의 아파트 가격은 0.1%의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과 대구는 각각 0.4%와 0.2% 올랐고 인천과 광주도 0.1%씩 상승했다. 서울은 가격변동이 없었고 부산은 0.3% 하락했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은 3월 초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을 뿐 행정수도 이전이란 호재 탓에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수개월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전세가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데다 2∼3년 전 분양된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상당수가 전세로 쏟아져 나와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미미한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전세가는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돼 전세가가 매매가에 50%대에 머무는 등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전세가격이 낮은데다 물량이 넉넉해 매매가도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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