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무원 연금 더 내고 덜 받는다
  • 정경훈
  • 등록 2008-09-25 09:15:00

기사수정
  • 65세부터 수령…산정 기준도 ‘재직기간 소득 평균’으로
공무원연금 보험료(공무원 기여금)가 현행 과세소득 대비 5.525%에서 7.0%로 약 27% 인상되고, 연금 수급액은 향후 30년 재직 신규공무원 기준으로 약 25% 줄어든다. 정부와 공무원 관련 단체,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정책건의안’을 마련,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상균 발전위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책건의안은 연금전문가, 시민단체, 공무원노조 등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수개월간 머리를 맞대고 총 14차례의 종일회의를 통해 논의한 결과를 발전위 전체회의에서 한 번 더 검증해 마련됐다”며 “공무원연금개혁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 공무원연금 재정이 안정화되고 연금제도가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책건의안에 따르면, 먼저 공무원 연금 보험료가 현행 과세소득의 5.525%에서 7.0%로 약 27%를 더 내고, 연금 수급액은 향후 30년을 재직할 신규공무원을 기준으로 할 때 약 25% 덜 받는다. 단, 재직공무원의 경우 종전기간에 대해서는 개혁 전 규정을 적용해 기득권을 보호하도록 했다. 연금 지급연령 60→65세…유족 지급액 70%→60%발전위는 또 고령화 사회에 따른 연금재정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금 지급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연금을 받던 퇴직자가 사망한 경우 유족이 받는 연금액을 현재 퇴직자가 받던 연금의 70%에서 국민연금과 같은 수준인 60%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연금산정 기준도 현행 ‘최종 3년간 보수월액 평균’에서 ‘전 재직기간 소득 평균’으로 전환해 ‘낸 만큼 받아 가는’ 구조로 개편된다. 또 연금액의 조정방식을 현행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공무원보수인상률을 일부 감안’하는 방식에서 ‘소비자물가인상률만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바꿔 연금액의 실질적 가치만을 유지하도록 했다. 끝으로 일부 고소득 퇴직자의 과도한 연금으로 다른 공무원과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금지급 기준이 되는 소득 상한을 공무원 평균소득의 1.8%로 설정, 지나치게 많은 연금이 지급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했다. 향후 5년간 연금적자 보전금 51% 대폭 감소 기대이번 정책건의안에 따라 연금개혁이 이뤄질 경우 향후 5년간 연금적자 보전금은 현행 평균 2조7000억원에서 51% 감소한 연평균 1조30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발전위는 추산했다. 향후 10년간 보전금은 연평균 2조8000억원 수준으로 현행 대비 약 37% 정도 절감되고, 장기적으로는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보전비 비중이 2030년 20%, 2050년 45%, 2070년 41%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연금개혁에 따른 개인편익 영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개혁 이전 재직기간 20년인 공무원은 연금 수급액이 약 6% 줄어들고, 10년 재직 공무원은 약 8%, 개혁 이후 입직한 신규공무원은 약 25%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위원장은 “비록 공무원과 국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개선방안을 찾기는 어렵다고 해도 이번 정책건의안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리적 연금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