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환자들 이제 서울까지 가지 마세요.’
대전권 종합병원들이 고속철 개통을 계기로 영·호남권 등 지방환자를 겨냥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전 둔산에 1400억원을 투입해 중부권 최대 규모(1053개 병상)의 새 병원을 짓고 진료를 개시한 을지의대병원은 300억원을 투입, 자기공명촬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보다 진단능력이 뛰어난 최첨단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CT)와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 제조시설인 사이클로트론을 갖춘 암센터를 설립했다.
수도권 이남의 지방 종합병원중에서 사이클로트론을 보유한 병원은 을지의대 병원이 처음이다.
이 병원은 중부권은 물론 고속철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 대전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영·호남권 환자도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충남대학교병원 역시 90억원을 투입, PET-CT 등을 갖춘 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선병원은 지난해부터 200억원을 투입한 리모델링 공사가 95% 정도 완성돼 곧 최신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직원 친절서비스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을지의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수가 한정돼 있는 대전지역의 의료시장만으로는 지역 종합병원들이 살아 남을 수 없다”며 “강화된 시설과 서비스로 대전을 의료허브도시로 만들어 서울·수도권 병원으로 상경하려는 지방환자들을 대거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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