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등학교 인근 문방구에 각종 불량 놀이기구 및 식품이 판을 쳐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이 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앞 문방구마다 사행성 오락기를 설치해 놓고 오락을 부추기고 있으며 값싼 저질 식품이나 벌레 등 기괴한 형상을 한 과자 등을 판매,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주로 초등학교 1-2학년들이 구입하는 1천원짜리 ‘보청기’의 경우 증폭기에 배터리, 이어폰까지 연결돼 있어 정상적인 청각의 어린이들이 사용하게 되면 높은 소음 때문에 청력이 손상될 우려가 높다.
또 같은 가격의 ‘소형 쌍안경’은 초점이 맞지 않고 배율이 고르지 않아 시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높고 나무로 만든 뱀과 벌레모양의 젤리는 어린이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오락기는 대부분이 폭력성을 부추기고 특정 점수를 올리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성인오락기와 흡사해 어린이들에게 사행성을 부추기고 있다.
이 밖에 개당 100원짜리 아이스크림과 젤리 등 각종 과자는 제조원이 불분명하거나 유통기한도 명시돼 있지 않는 것이 대부분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학부모 이모(44·대전시 중구 태평동)씨는 “문방구마다 쌓여 있는 각종 저질 과자나 사행성 놀이기구가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를 판매하는 상인들의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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