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쿠팡이 밝힌 유출 정보에는 이용자 주소도 들어 있다. 문제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주소란에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함께 써놓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상품을 받을 때마다 배송 기사와 인터폰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다.
또한 부모님 주소로 물건을 대신 주문해 주는 이용자가 많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주문 정보를 악용하는 범죄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용자에게 문자로 실제 주문 내역을 보낸 뒤 "환불이 필요하다"며 URL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휴대전화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무단 소액결제를 일으키거나, 전화금융사기에도 노출될 수 있다.
한편 쿠팡은 어떤 개인정보가 얼마나 유출됐는지를 밝히는데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국회에 불려 나온 뒤에야 일부 이용자들의 공동 현관 비밀번호가 새 나갔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