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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화의 말들>
  • 뉴스21일간
  • 등록 2025-10-13 11: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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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만 보면 말문이 막혀서 그 많은 책을 샅샅이 뒤졌다


▲ 사진=출판유통통합전산망

막힘없이 대화를 술술 이어가는 사람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사람 중, ‘대화’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무엇이든 잘 안 될 때 고민이 많아지는 법. 사람만 보면 말문이 턱턱 막히는 내향인일수록 대화, 소통, 관계를 더 속속들이 따져보곤 합니다. 말의 의도가 제대로 전해졌는지, 상대의 말을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어떻게 하면 자연스레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종종 오해와 상처를 남기곤 하는 대화의 끝에서 생각은 더욱 깊어지지요. 좋은 대화, 진정한 소통이란 과연 무엇일까 하고요.

그 답을 찾기 위해 숱한 책을 뒤지며 100개의 문장을 수집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윤성근 작가입니다. 20여 년간 직접 꾸린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 재미난 일을 벌여온 책방지기이자 헌책에 담긴 이야기 등을 책으로 내보인 에세이스트이기도 한 윤성근 작가는, 자신이 극도로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책방을 운영하며 숱한 사람들과 마주했지만 여전히 마음 놓고 말을 나누는 게 어렵다고요. 사람보다 책이 편할 때가 많은 내향인답게, 그는 우리 모두가 대화와 소통의 시금석으로 삼을 만한 문장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대화에 관한 문장에는 사실 ‘대화 잘하는 법’이나 ‘성공적으로 소통하는 기술’ 같은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지난 대화의 자세와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깊은 성찰이 가득하지요. 텅 빈 헌책방을 홀로 지키는 동안 사람이 너무 어려워 책과 대화를 나누었더니, 책은 이런 말을 돌려주었다고 해요. 대화란 결국 상대와 마주하는 것이며, 마주할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라고요. 타인이든, 자기 자신이든, 자연이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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