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 별주부전(鼈主簿傳.작자 및 연대 미상)의 극중 무대로 유명해진 태안군 남면 원청리(이장 김생우?44) 주민들이 ‘별주부전 마을′ 알리기에 나섰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음력 대보름인 지난 5일 별주부전 마을 홍보를 위해 ‘원청리 대보름 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어촌체험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마을에서 오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별주부전 용왕제를 비롯해 ▲달집태우기 ▲만수무강 기원 별주부 쓰다듬기 등을 관광객과 어우러지는 한바탕 축제로 연다.
이어 주민들은 오는 6월쯤 마을 앞 해변과 자라바위 주변에서 ▲전국 수궁가 경연대회 ▲해변 마라톤 대회 ▲가족단위 갯벌체험 행사 ▲모래 조각 경연대회 등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주민들은 또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방식인 ‘독살(일명 석방염.石防簾)’이 앞 바다에 18개나 산재해 있는 점을 살려 이 마을 일대를 ‘독살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은 이 같은 축제를 자주 열어 ‘별주부전 마을’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마을 전 농가(119가구)와 수도권 관광객의 ‘평생 자매결연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이 마을에서 매년 4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취나물’ 역시 ‘토끼가 잘 먹는 식물’인 점을 감안, 이 마을의 특산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김 이장은 “지난해 말 ‘별주부전 마을’을 알리기 위해 유래비와 지명풀이 안내석물 등을 모두 설치한 상태”라며 “올해부터는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각종 축제와 체험행사를 잇따라 열어 전국적인 관광지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청리 주민들은 지난해 3월 “오래 전부터 마을에는 ▲묘샘(卯泉 : 토끼가 간을 숨겨 놓았다는 곳) ▲용새골(龍塞 : 자라가 처음 상륙한 지점) ▲안궁(內宮 : 용왕이 사는 수궁 앞 마을) ▲노루미재(토끼가 무사생환한 후 사라진 곳) 등의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지명이 전해오고 있다”고 주장해 큰 관심을 끌었었다.(☎ 041-670-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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