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8시30분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남색 코트 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병원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면서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신 의료진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지지자들과 취재진들이 몰렸는데,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의 계획이나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승용차에 탑승했다.
이날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유기준 전 해수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시절 참모들도 병원을 방문, 퇴원하는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사저 앞에서도 인사말을 할 것으로 알려져, 문 정부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31일 0시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