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 대통령, 정상회담서 제2경제특구 제안 가능
  • 정경훈
  • 등록 2007-09-28 10:38:00

기사수정
  • 아리랑공연 관람키로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같은 제2의 경제특구를 북측에 제안할 수 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관련해 “두 분 정상이 만나 어떤 의제를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남북경협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개성공단을 포함, 몇 개 공단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실장은 “남북이 경제분야에서 공동 번영을 지향한다면 경협문제가 좀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가기 위해선 중간에 개성공단 같은 것을 상정할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백 실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제안내용에 대해선 “우리가 준비하는 방향은 있지만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것이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미리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회담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개 분야 특별수행원들이 북한에 가서 간담회를 갖는 등 실질적인 부분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백 실장은 정상회담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재정적 부담에 대한 국민적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만약 국민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국회 동의를 얻도록 돼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측이 제안한 아리랑공연을 관람하는 문제에 대해 백 실장은 “우리 측은 이번 정상회담 방문 기간 중 ‘아리랑 공연’ 관람을 요청한 북측 제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손님으로서 초청 측인 북측의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고, 과거 대결적 관점에서 벗어나 이제는 상호 체제 인정과 존중 차원에서 접근할 때가 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부 문제되는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북측도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측의 입장을 고려해 내용을 수정해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최근 CD를 봤는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만 몇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북핵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정상회담 때 한반도 평화문제, 남북 공동번영의 문제, 화해와 통일의 문제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할 예정인데 평화문제에 있어서는 참여정부 초기부터 남북관계와 6자회담을 선순환시키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6자회담의 핵심은 비핵화 문제이고 또 남북관계에서 양측 최고지도자 두 분이 만나는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그 문제는 당연히 의제로 제기하고 두 분이 말씀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시리아 간 핵 거래 의혹과 관련, 백 실장은 입장을 표명할 위치가 아니라고 전제한 후 “지난 북미회담에서 김계관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도 우라늄 농축문제를 해명할 수 있다고 했고, 지금도 6자회담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그 6자회담 틀 속에서 다뤄질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이 남북정상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지향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 부각 차원에서 몇 개 나라를 예시하면서 북한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북한을 지적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해당 발언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유엔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국제기구이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부시 대통령 연설은 미얀마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모든 문명국가들은 독재정권 하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나설 책임이 있다”며 북한과 벨로루시, 시리아, 이란을 국민의 기본권리를 부정하는 ‘야만정권’이라고 비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