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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렇게 진행된다
  • 정경훈
  • 등록 2007-09-27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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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선발대 방북결과로 미리 가본 평양 2박3일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동선 등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차 선발대 단장으로 18일 방북했다 21일 오후 귀환한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장에서 가진 결과브리핑에서 “협의할 사안의 80%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고 밝혔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22일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 재9차 회의 결과 브리핑과 이 차관의 방북결과 브리핑 등을 기초로 노무현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을 살펴봤다. ■ 남북정상회담 첫째 날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포함한 200여명의 방북단은 2일 오전 서울을 출발한다. 노 대통령 내외와 방북단 모두 30여대의 우리 측 차량을 이용한다. 경의선 CIQ(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노 대통령이 머물 평양 백화원초대소까지의 거리는 160㎞이며 승용차로 2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측정됐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이 장관은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와 평양시내가 다 복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도로사정 등을 살피고 돌아온 이 차관도 “아스팔트 노면은 양호했고, 중간에 수곡휴게소 등도 다 올라가서 점검했으며 침수된 게 아니므로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평양 입구에선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을 맡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차관은 “(김정일 위원장 영접은) 북 특성상 어느 지점에서, 언제 위원장이 나설지 확인할 수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 대통령을 맞을) 연도행사도 준비 중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중 첫 번째 식사를 평양에서 하게 될 전망이나 장소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기자단 11명, 하루 전 방북해 평양 환영행사 취재이에 앞서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1일에는 11명의 우리 측 기자단이 방북해 노 대통령의 평양도착 환영행사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것으로 남북이 합의했다. 평양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양측 공식수행원이 배석한 가운데 공식 회담을 갖는다. 첫날 일정은 김 상임위원장이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주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환영만찬 때는 공식 수행원도 배석한다. 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정해졌으며, 특별수행원은 보통강호텔, 일반수행원과 기자단은 고려호텔에 묵는다. 상황에 따라 부분적인 조정은 가능하다. ■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 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에는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이관세 차관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이 없다”며 “양 정상이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만나서 회담을 하게 해야지 굳이 횟수를 제한하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앞으로 2차 선발대의 방북과 남북 간 최종 조율과정을 거쳐 두 정상의 회담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특별수행원들은 정치, 기업인대표, 업종별대표, 문화·예술·학술, 사회단체·언론, 종교, 여성 7개 분야로 나뉘어 북측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정치분야 간담회는 만수대에서 열리며 나머지는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7개분야 특별수행원 간담회, 기조발언과 자유토론 형식으로이재정 장관은 “남북 양측은 특별수행원들의 7개 분야별 간담회의 경우 대표자 기조발언과 함께 2~3명의 보충발언,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특히 주목받는 행사는 중 하나인 특별수행원 간담회와 관련, 이 차관은 “분야별 상응하는 카운트파트가 나와 주고 관심사항을 같이 계속 나눌 수 있도록 가급적 특별수행원들이 같이 움직이며 논의, 협의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북측과의 협의내용을 소개했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별도로 북측 각계 각층 고위 인사 7~10명과 백화원초대소에서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영부인 간 만남은 아니다. 이 간담회에는 우리 측에서도 여성 대표들이 참석한다. 방북단이 둘러보게 될 참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부협의를 통해 2차 선발대에서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1차 선발대는 김원균평양음대·인민문화궁전·고려의학과학원·인민대학습당·김책공대·만수대·중앙역사박물관 등 16군데를 둘러봤고, 이중에서 최종 참관지가 결정된다. 남북 경협현장과 대동강변 역사유적지 방문도 검토 중이다. 이 차관은 “동선계획 등을 북측에 줬다”며 “좀 더 협의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이 전체 일정 중 하나로 검토를 제의해온 아리랑공연 관람은 우리 측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관람여부가 결정된다. 이 차관은 “북한에 계속 비가 와 아리랑 공연이 되지 않고 있다”며 “17일 재개됐다고 하는데 18일에는 다시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북대표단, 평양서 휴대폰 사용하고 우리 측 TV 시청방북대표단과 기자단은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우리 TV 시청이 가능하다. 수신기도 우리 것을 갖고 들어가 사용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아울러 정상회담 기간 동안 북측으로부터 유럽방식 휴대폰 30대를 대여받아 평양 시내에서만 활용키로 합의해 보통강, 고려호텔 등의 우리 측 실무자들이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편리하게 통신할 수 있게 됐다. 정상회담 둘째 날을 마무리할 우리 측 답례 만찬은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김 위원장 참석 여부는 협의 중이고 결정되지 않았다. ■ 남북정상회담 셋째 날 마지막날인 4일 노 대통령은 송별오찬을 마친 후 평양을 떠나 귀환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개성공단 방문행사는 우리 측 단독으로 치러진다. 노 대통령, 귀환길 개성공단 방문이 차관은 “앞으로의 계획은 선발대 1차 활동을 토대로 2차 활동이 진행될 것”이라며 “1차 점검사항을 다시 확인하고 미결사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 답사지 현장을 답사하고, 동선, 요구사항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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