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소농 육성 10년… 김포시, 농업 4차혁명 선도
  • 손영목
  • 등록 2021-04-23 14:49:31

기사수정


작지만 강한농업을 기치로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선도적인 농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된 김포시의 강소농 육성사업이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다. 강산도 바뀐다는 10년의 세월동안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희)에서 추진한 강소농 육성사업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강소농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김포시가 거둔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명해 본다.

 

 

십만양병의 마음으로 농업 경쟁력 확보

 

강소농 육성은 임진왜란을 앞두고 국방력 강화를 위해 율곡 이이 선생이 십만양병설을 주창했던 마음과 유사하다.

 

외국산 농산물로부터 우리 농업을 지키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 10만 명의 강소농 육성을 목표로 2011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수입농산물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우리의 농산물시장을 잠식해오는 위기상황에서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박함이 그 출발점인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소규모 가족농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도 국제적인 농업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 덴마크 등 농업선진국이 좋은 사례였다.

 

작은 경영규모로도 높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맞춤교육밀착형 컨설팅자율모임체 특화

 

기존의 농업인 육성정책은 단편적인 교육이나 자금지원 위주여서 농가들이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혁신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에 강소농 육성사업은 경영혁신을 위한 교육과 더불어 경영개선실천노트를 통해 농가들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단점들을 파악해 개선점을 찾도록 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의 전문지도사와 시도 광역단위로 구성된 강소농 민간전문가들의 밀착형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개선 시스템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과 시도 농업기술원, 군의 농업기술센터의 유기적인 역할분담에 의한 강소농 지원 시스템 구축은 신의 한 수였다.

 

농촌진흥청을 정점으로 전국적인 우수농가들의 사례를 수집해 각 지역으로 전파하고 강소농 민간전문가들이 인재풀을 구성해 일선 시군의 애로사항을 컨설팅하고 해결했다.

 

개별농가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김포농기센터는 강소농 교육을 받은 농가 중 비슷한 작목이나 관심사항을 가진 농가를 중심으로 자율 모임체를 만들어 활동하도록 했다.

 

포도, 체험농업 등 총 9개의 김포 자율모임체는 서로의 농장에 모여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크로스코칭과 함께 공동 브랜드 개발, 맞춤형교육 등 혼자가 아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소수정예교육, 집중도 높이며 창업 성과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김포시농기센터의 육성교육을 통해 배출된 강소농은 총 551명에 달한다.

 

사업 초기에는 양적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많은 인원을 선발해 교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전 의지와 열정을 가진 소수정예를 선발해 집중도 높은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며 눈에 띄는 성과들을 내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농촌진흥청 강소농 대전에서 다수의 농가들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2018년에는 강소농 육성분야 기관표창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주최하는 농업인마케팅경진대회에서도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강소농 교육을 이수한 다수의 농가들이 농산물가공, 농촌체험관광 분야 등 6차 산업 관련 사업장을 창업해 운영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소비형태시장변화 대응 능력 향상 목표

 

김포농기센터는 올해는 22명의 신규 농업인과 강소농교육 이수 농업인 14명의 신청을 받아 총 3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강소농 육성사업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 할 방향은 코로나 19로 인해 변화된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전통적인 대면 소비보다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경로가 활성화 되고 있다.

 

농업분야 역시 식당 및 학교급식 분야 농산물 수요 감소와 재래시장 등 대면방식의 전통적인 유통망 비중이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시농기센터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경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강소농 자율모임체 1곳과 강소농가 3곳에 마케팅 능력 향상지원 사업을 실시해 브랜드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