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와대,아프간 군사작전 보도는 오보
  • 정경훈
  • 등록 2007-08-02 10:25:00

기사수정
  • “군사작전 징후 보고된 바 없다”…로이터, 전문취소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의 군사작전 개시설에 대해 “현재까지 군사작전이 있었다는 징후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치안유지군에 우리 정부와 협의 없이 군사작전을 실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재각인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질 추가살해 위협 및 48시간 협상시한 연장 요청 보도와 관련해선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저녁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인질 구출작전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다만 가즈니 지역 내에서 다른 군사작전이 시작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첫 보도를 한 로이터통신은 인질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코자 세디키 행정책임자를 인용해 첫 보도 후 약 1시간 50분이 지난 10시 31분(한국시간) 전문 취소를 알렸다.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 통신도 로이터 통신이 취재원으로 삼은 세디키 본인이 군사작전 개시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세디키는 “내 이름을 인용한 이런 보도들은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국방부의 홍보담당관 자히르 무라드는 “군사 작전을 개시하긴 했지만,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작전 지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무라드 홍보담당관은 “군사 작전을 위해 아프간 가즈니주 주민들에게 신변 안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내용의 군사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 특사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1일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뉴스통신사인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jhwok Afghan News)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 특사는 이날 아프간을 떠나기에 앞서 가진 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군사작전으로 해결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인질들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질들이 여전히 아프간에 잡혀 있는 상황에서 떠나야 하는 것이 유감”이라며 “아프간에 머무는 동안에 추가 희생자가 생겼다는 비보를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 희생자들의 영혼이 안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직 어떤 가시적 성과도 내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지만 아프간 정부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심사숙고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정부도 앞으로 인내를 갖고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아프간을 떠난 백종천 특사는 파키스탄을 경유해 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