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일본에서 1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게 나오며 무서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도쿄도(東京都)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2일부터 예정대로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에서 286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오사카(大阪)부 66명, 가나가와(神奈川)현 47명 등 전국 30개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4명)에서 총 622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최다치를 기록했던 4월 11일(720명) 이후 96일 만에 처음이다. 또 하루 622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11일과 4월 10일(64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천369명, 사망자는 총 998명이 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후 5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해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한때 20∼3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초순에 100명대로 올라선 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일본 정부는 관광 수요 환기를 위한 여행 캠페인인 '고 투(Go To) 트래블'을 도쿄를 제외한 46개 도부현(道府縣·일본 광역단체)에서 22일부터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현 감염 상황을 근거로 판단했다"며 도쿄도를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전역에서 6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강행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