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테이크아웃 컵, 배달용기도 1회용 돈 받는다…비용 부담 고객 전가우려
  • 최돈명
  • 등록 2019-11-22 11:09:56

기사수정



▲ [사진출처 = 픽사베이]


카페 같은 매장 안에서 먹다 남은 음료를 1회용컵으로 테이크아웃할 경우 돈을 내야 하고 플라스틱컵에 이어 종이컵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오늘(22일)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6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이 수립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커피전문점이나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매장 안에서 마시다 남은 음료를 포장할 경우 1회용품 무상 제공이 금지되고 매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종이컵 사용도 전면 금지된다는 것이다.


비닐봉투 사용 금지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는 비닐봉투 등은 종합소매업과 제과점에서도 2022년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불가피할 경우를 제외하고 2030년에는 전 업종에서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포장‧배달음식에 따라오던 일회용 숟가락과 젓가락은 2021년부터 무상 제공이 금지되며, 플라스틱 빨대 또는 젓는 막대는 2022년부터 매장에서 제공할 수 없다. 


현재 목욕탕에서 무상 제공이 금지된 일회용 위생용품은 2022년부터 50실 이상의 숙박업에도 적용되어 2024년부터는 전 숙박업에도 일회용 위생용품 무상제공이 금지된다.


또 택배 이용 증가로 급증하는 배송용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기적으로 같은 곳에 배송되는 경우 2022년까지 스티로폼 상자 대신 재사용 상자를 이용, 회수‧재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숙박ㆍ외식ㆍ배달업계는 '환경 보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결국 고객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회용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인건비와 배달비 등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서다.


국내 유명 분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포장ㆍ배달음식 1회용 식기류 무상제공 금지의 경우 이미 업계 전반에서 실천 중인 내용이기에 큰 문제가 없지만, 용기ㆍ접시를 친환경 소재 또는 다회용기로 전환하라는 것은 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배달에 다회용기를 이용할 경우 직접 수거해야 해 인건비가 두 배로 지출될 것"이라며 "인건비 부담을 위해 음식값에 수거비까지 포함을 하게 될 수도 있고 결국 소비자가 손해를 볼 것"이라고 했다. 비싼 친환경 소재 용기를 자영업자들이 도입하기 쉽지 않은 점도 문제다.


커피전문점들 역시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는 분명 필요한 정책이지만, 소비자 비용 전가가 불가피하다"며 "마시던 음료를 1회용컵에 옮겨담는다고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면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숙박업계도 행정편의적이며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1회용품 사용 금지를 강제하지 않으며, 1회용 용기를 고정 용기로 대체하도록 유도하는 수준"이라며 "일부 호텔에서 리필용 용기로 대체하고 있지만, 그마저 고객들이 싫어할 수 있어 업계의 고민이 큰 상황인데 너무 황당하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영세업체 및 소상공인들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적은 1회용품 사용이 절실한 상황에서 현실성 있는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2.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3.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4.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반짝이는 아기별 아역 배우 이민아 [뉴스21일간=임정훈]아역 배우 이민아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이민아는 2017년 5월 8일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23kg이며 첼로와 피아노를 특기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과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그는 드라마 북극성,.
  7. 가온누리봉사대, ‘사랑의 군고구마’ 11번째 모금행사 개최 가온누리 봉사대[뉴스21일간=임정훈]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오는 2025년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일산해수욕장 공연장 일원에서 ‘사랑의 군고구마’ 열한 번째 모금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이란 장작과 봉사라는 군고구마로 희망이라는 열매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 내 이웃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