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찰서 만흥 파출소 이신영 경사
❍ 최근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가해 학생에게 보복을 해주는 ‘학교폭력 전문 심부름센터’가 등장했다. 큰 덩치에 문신한 30~40대 남성들이 학교폭력 가해자의 집과 학교에 찾아가 보복 위협을 하는 형태다. 이들은 가해자들에게 찾아가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내며 ‘눈 에는 눈’을 직접 실현한다.
❍ 업체들은 재판에 유리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폭행 현장 사진을 찍거나 가해 학생 부모의 직장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더 나아가 여러 보복법을 골라 담은 ‘패키지 상품’도 있으며 2주 일정의 경우 하루 50만원을 받는 등 고가지만 해당 서비스는 인기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 학교폭력위원회처럼 학교 차원의 자율조치를 하거나 경찰 고소 등법적 제재를 하는 대신 부모가 사적 제재를 하는 셈이다. 학교 폭력을 당하는 피해 학생 가족들은 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학교측의 관행이 이런 사적 제재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 하지만 이는 엄연히 폭력의 한 종류로서 또 다른 보복 범죄를 낳을수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사적제재는또 다른 폭력일 뿐 공식절차인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선·보완해가는 방향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해야한다”고 조언한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징계와 처벌 위주의 학교폭력 대책보다는 예방과 치유 위주의 대책 만전이 가장 중요하다. 가해학생의 강제전학과 가해 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CCTV 설치 등 처벌 및 감시의 통제 위주의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 누구든지 학교폭력을 당하였거나, 목격한 경우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알리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간편하게 휴대전화에 117CHAT 어플을 설치하여 117센터 상담사와 24시간 채팅을 통하여 학교폭력을 신고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경찰에서도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하여 12년도부터 학교 전담경찰관 SPO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선도하고 피해학 생은 보호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방관 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범죄이며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범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