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류피해 10년’ 태안군, 희망 안고 미래로 나아가다!
  • 김종관
  • 등록 2017-12-07 11:17:41

기사수정
  • 태안시티투어·코레일 기차여행과 같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07년, 태안군 앞바다를 검게 물들인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사고가 7일로 10주년을 맞이한다.

태안 유류피해 사고는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간 충돌 사고로, 당시 태안 앞바다에 쏟아진 원유는 기존 해상 기름유출 최대 규모인 1995년 시프린스호 유조선 좌초 사건보다 무려 2.5배 많은 총 1만 2547㎘ 규모였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123만 자원봉사자들과 국민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과 군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태안은 사고발생 한 달 만인 2008년 1월 1차 해상방제를 끝내고, 같은 해 10월 도서지역의 해안방제까지 마무리하며 11개월 간 4,175㎘의 폐유와 3만 2074톤의 흡착폐기물을 수거해냈다.

사고 당시 태안은 해역 내 용존산소량이 크게 줄어들어 공식적으로 총 361개소 4,088ha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연간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던 태안군의 관광객 수도 사고 직후인 2008년에 485만 명으로 급감하는 등 태안이 입은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태안군은 좌절을 딛고 국민들의 성원 속에 다시 일어나 복원에 힘을 모았으며, 자원봉사자들이 떠난 후에도 잔여 폐유를 수거하고 해안가의 각종 오물들을 치우며 삶의 터전인 바다의 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군에서도 지난 2009년 ‘특별해양환경 복원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총 519억 원을 투입해 어선어업수역 환경개선 사업과 마을어업수역 환경개선 사업, 종묘발생장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정 태안의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했으며,

관광객들이 태안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하고태안투어패스·태안시티투어·코레일 기차여행과 같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태안군은 검은 기름의 흔적을 지우고 피해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으며, 지난 2016년 1월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자연상태’임을 뜻하는 ‘국립공원’ 지정의 쾌거를 달성하고, 2017년 5월에는 세계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군 전역을 슬로시티로 지정받아 지난 5일 선포식을 갖는 등 태안의 자연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유류피해 1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만리포 일원에서 열린 유류피해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극복과정을 오래 되새기는 한편,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의 저력과 자원봉사의 위대함을 미래의 국가발전으로 승화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은 기름유출 피해 배·보상 등 사고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난 10년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태안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희망성지’ 상징탑 및 자원봉사 교육관 건립 등 후속 사업의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지진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주민들을 위해 7일부터 13일까지 태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정일)와 손잡고 포항시에 ‘사랑의 밥차’를 지원하는 등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지난 10년 간 큰 어려움을 잘 이겨낸 군민들과 한마음으로 태안을 도와주신 전 국민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어렵게 되찾은 생명의 바다를 잘 지켜낼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6.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7.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