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과 치유의길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제주올레길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손을 잡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산티아고 순례길 방문객센터에서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갈리시아 관광청과 힐링과 치유의 길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길 보전 및 활용, 생태관광 발전, 세계 길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추진하게 된다.
특히 동서양의 대표적 걷는길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을 연계하고, 다른 지역의 추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내년 9윌에는 국제 '길' 컨퍼런스를 스페인에서 개최키로 했다.
갈리시아 관광청 대표단은 세계문화 유산 제주를 방문해 유네스코 3관왕의 진가를 확인할 계획이다.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은 관광패턴 전환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179개의 나라 사람들이 같이 길을 걸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 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오고 있고, 한국인 보행자만도 4600명으로 12번째 방문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제주 올레길은 2007년 첫 제주올레가 만들어진 이후에 제주의 관광패턴을 질적 관광으로 전환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는 좀 더 탄탄한 올레길의 보전과 올레가 세계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원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나바 카스트로(Nava Castro) 갈리시아 관광청장은 "앞으로 제주와 산티아고는 세계 길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도보 여행길을 통해서 국경을 초월해 환경보전하고 서로 함께 미래를 나갈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이제는 길을 걸으면서 힐링을 뛰어넘어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 나아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화합과 나눔의 장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MOU행사와 연계해 도보 여행자 방문객센터에서 제주의 화산섬과 동굴, 해녀생태 사진을 전시해 다양한 국가에서 온 보행자들에게 제주의 진수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