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권성동, 법사위원장 사퇴 공방
  • 주정비
  • 등록 2017-09-20 09:55:16
  • 수정 2017-09-20 09:55:58

기사수정
  •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 권 위원장 사퇴 촉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권 위원장이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사건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어서다.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19일 권 위원장이 법사위원장을 계속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권 위원장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법사위원장 신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참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한다, 이쯤 되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 간사는 "이 부분(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어떤 형식이든 권 위원장이 저 자리에 계신 이상은 검찰수사의 공정성에 대해 끊임 없이 의심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 위원장을 위해서라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랜드 대규모 부정채용 사건의 핵심 청탁자로 분류된 내부 문건이 강원랜드 자체 감사로 파악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권 의원이 떳떳하다면 법사위원장 자리를 즉각 물러나야할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법사위원들은 권 위원장이 채용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아직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박 간사가 법사위에서 권 위원장 사퇴를 직접 언급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그만하자"라며 저지했다. 김진태 의원은 "듣고 있기가 민망하다"며 "정치적 도의를 따지기에 앞서서 지금 회의를 주재하는 위원장 신상과 관련된 얘기를 했을 때 당사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도 하나하나 다 이야기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대해 검찰이 앞서 부실 수사를 했다며 박상기 법무부장관을 향해 재수사도 촉구했다. 백혜련 의원은 "공소장에 의하면 범죄일람표에 1차 채용에 205명, 2차 채용에 139명 등 총 344명의 부정 채용자가 있는데 2명만이 부정 채용 혐의로 기소됐다"며 "반드시 검찰을 통해 확인하고 재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채용 청탁뿐 아니라 수사팀이 제대로 수사했는지 여부를 재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강원랜드에 대한 관리·감독과 감사 권한이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에도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냐고 추궁했다.


박주민 의원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있느냐"며 "산자부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질타했다.


백 장관은 "전체적인 현황은 파악하고 있지만 퇴직 공무원 조사에 산자부가 법적 권한이 없어 대면조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채용에 관한 모든 서류 일체에 대해 정기적 감사 활동을 통해 이런 일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권성동 위원장 역시 "강원랜드 사건과 관련된 제 입장과 변명이 있지만 여기서 논하는 것은 법사위의 기능에 맞지 않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는 이 사건의 피고발인도 아니고, 피수사의뢰인도 아니다"라며 "강원도 출신 의원이라 인사청탁 과정에서 내 이름을 판 사람이 있을 것이다. 또 지금까지 정식 피고발인이거나 기소가 되서도 법사위원으로 활동한 사람이 있다. 저는 피고발인, 피수사의뢰인도 아닌데 이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