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日 정상, 북한 핵실험에 강경 메세지
  • 김철원
  • 등록 2006-10-10 09:48:00

기사수정
일본과 중국 양국 정상이 8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은 아무런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밝혔다. 아베 총리는 베이징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나는 북한의 핵실험이 용인될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장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이 동아시아 및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용인될 수 없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또한 아베 총리는 중일 정상이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항의해 1년여 동안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중일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진행됐지만, 지난 3일 북한이 향후 핵실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북핵 문제 또한 이번 중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게 됐다. 후 주석은 5년만에 성사된 이번 중일 정상회담이 신사참배 및 영토분쟁으로 악화된 양국관계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을 크게 환영했다. 2주 전 총리에 취임한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前) 총리의 계속된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악화된 중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첫 해외 방문지를 중국으로 정했다. 아베 총리는 향후 자신의 신사참배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아베 총리를 영접한 후 주석 또한 양국관계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양국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해주는 것이다.' 양국 정상의 이같은 낙관적인 입장 표명은 그동안 관계가 소원해진 중일 양국이 최근 불거져온 긴장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통기반을 마련하고자 함을 예고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와 함께 천안문 광장에서 의장대의 영접을 받은 아베 총리는 베이징의 아침비가 하늘을 깨끗하게 해주고 있다며, '중일 양국관계 또한 이처럼 청명한 하늘과 같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01년 10월 고이즈미 총리과 장쩌민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한 목적보다는 단순히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아베 총리와 후 주석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비록 대부분의 내용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한다는 포괄적인 목표에 충실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공동성명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중일간 공동성명이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쑤 던신 전(前) 주일 중국대사가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이 양국관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양국간 문제들은 매우 복잡하고 오랫동안 계속돼온 문제들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와 후 주석은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북한의 핵실험은 굉장히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이다. 북한은 오랫동안 자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핵실험은 이같은 주장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고위 외교관리는 아베 총리와 후 주석이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현재 6자회담은 1년 넘게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며, 북한은 미국의 침공을 막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은 북한에 평정을 유지하고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삼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북한에 핵실험을 포기하고 즉각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아베 총리는 출국 전 '북한의 핵실험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며, 이를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외교관리는 아베 총리가 후 주석에게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으며, 후 주석도 이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