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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9월 퇴임앞두고 미국 '송별' 방문
  • 김철원
  • 등록 2006-07-01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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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일 양국지도자 우애 과시
미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맞았다. 일본은 미국에 적대적인 북한과, 급성장하는 중국에 맞서 미국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28일 도착, 29일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식 환영을 받는다.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를 위해 공식 디너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미 일 양국 지도자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기 및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일본의 지지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것은 모든 우방 지도자들을 위한 표준 메뉴이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오는 9월 임기를 마치는 고이즈미 총리의 '작별' 방문이라는 점때문에 고이즈미와 부시의 드문 우애를 과시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고이즈미는 진정을 부시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것같다. 고이즈미는 미국의 대외 정책과 이라크전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부시를 굳건히 지지해주었다. 료조 카토 주미 일본 대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진짜 친구다. 그것은 내게 아주 인상적이다. 서로간에 진정한 상호 신뢰와 신의에 바탕을 뒀다는 점에서." 부시가 고이즈미를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는 최상의 지표는 정책 토론과 공식 회동이 끝난 뒤 알게 될 것이다. 부시는 고이즈미의 음악 영웅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을 구경시켜줄 예정이다. 부시의 아시아담당 보좌관이었던 마이클 그린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 테네시주 멤피스의 그레이스랜드 순례를 "미국 외교사상 국가수반이 행한 최고의 여행'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 애널리스트인 그린은 "이것은 아주 개인적 여행이다. 고이즈미를 위한 졸업생 대표 여행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과 전문가들은 이들의 공식 관계 종료가 국제 문제에 관한 일본의 강건한 새 실존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한다. 고이즈미는 세계 무대에서 일본의 위상을 변화시켰다. 일본 자위대는 한때 침략자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지역및 세계 안보에서 예전보다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됐다. 미일 양국 지도자들의 긴밀한 관계는 미국의 9.11 테러 직후에 더욱 단단해 졌다. 그린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부시에게 9.11 테러가 '테러 전쟁'의 신호라고 말한 몇몇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린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부시에게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일본이 돕겠다"라고 말했다. 고이즈미는 그 이후 일본의 대외 정책 변경에 착수했다. 미국과의 강력한 관계로 일본이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될 것이라는 반대가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밀어부쳤다. 일본의 2차대전 후 헌법은 국제 분쟁에서 일본 자위대가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9.11테러후 법을 수정해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시 일본이 물자 공급과 연합 병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고이즈미는 또 지난 2003년 이라크 남부에 비전투요원이자 인도주의임무를 띤 육상 자위대 6백명을 파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지난 주 일본이 이라크에서 육상 자위대 철수를 발표했을 때 고이즈미는 이 결정이 미국과 협의후 내려진 것임을 확인했다. 미국은 또 아시아에서도 일본의 협력에 의존하고 있다. 미일 양국은 북한의 핵 무기 개발 포기를 종용하는 5개국가에 속한다. 일본과 미국 정부는 최근 공동 탄도 미사일 방위 협력에 합의했다. 일본은 또 수십년에 걸친 주일 미군의 구조조정에서 미국의 우방으로서 성장하고 있는 힘과 중요성을 보여줬다. 양국은 주일 미군 구조조정 계획에서 오키나와 주재 미공군 비행장, 전투기, 미 해군 수천명 들을 괌 기지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오랜 세월 미군 관련 범죄, 사건, 영토 사용, 잡음 등에서 발생한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 아직도 관료들은 미 일 동맹이 "일본 안보에 필수불가결한 근본이며 미국의 아시아 안보 정책의 급소'라고 지적한다. 백악관 관리들은 그레이스랜드로의 여행이 우정에 대한 마지막 공식 헌사로서 부시의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지난해 2차대전 승리 60주년 기념식에서 부시는 미일 양국 지도자의 아버지들이 2차 대전에서 적으로서 어떻게 봉사했는지에 대해 말했다. 부시는 "오늘, 그들의 아들들이 두 자유 국가의 선발된 지도자로 봉사하고 있다"면서 고이즈미를 가르켜 "존경하는 지도자이며 국제 사회에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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