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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전 3주년 기념연설
  • 김철원
  • 등록 2006-03-22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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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폭력상황 속에서도 승리의 징후 보여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 하락에 직면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현 이라크 상황에 낙담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이라크에서 진보의 징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전 개젼 3주년을 맞아 클리브랜드 시티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는 여전히 긴장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끊임없는 보복과 살해 보고가 잇따르며, 일부 미국인들의 확신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매일 밤 TV를 통해 이라크의 폭력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내가 이라크에서의 승리에 이렇게 긍정적일 수 있는지를 의아해 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과거 저항세력의 본거지였던 이라크 북부의 탈 아파르가 최근 거의 평화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탈 아파르를 통제하고 있던 저항세력과 테러범들의 잔인함은 정말 미국인들이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끔찍하다. 그들은 공포와 협박을 통해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게 했다. 여성과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군과 이라크군이 2004년 탈 아파르를 수복했었지만, 당시 이라크군과 경찰이 이 지역의 치안을 확보할만큼 충분히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였기때문에 저항세력이 다시 이 지역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9월 탈 아파르에 대한 두 번째 공격 개시에 앞서 병력 20만명을 투입해 시를 포위한 후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부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군이 탈 아파르 재수복 및 재건 작업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우리는 탈 아파르를 통해 그동안 우리와 이라크인들이 싸워온 목적을 직접 보고 있다. 자유와 안전을 되찾은 이라크인들은 스스로 탈 아파르로 돌아오고 있으며, 정치에 참여하는 등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다.' '탈 아파르의 승리를 이끈 전략은 하룻밤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뤄진 결과였다. 적들의 잔인함에 대해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바그다드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는 일은 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백만명의 이라크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는 현재 종파간 폭력사태의 악화로 치안상황이 상당히 불안한 상태다. 부시 대통령은 '탈 아파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공적인 진전이 이라크의 다른 모든 지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20일 민주당의 조 비든 상원의원(델러웨어주)은 부시 대통령이 기념연설 대신 이라크의 정부 구성을 위해 이라크에 보다 강한 압력을 행사하는데 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만약 부시 대통령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미국 또한 실패할 것이다.' 이라크전 3주년을 하루 앞둔 19일,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라크에서 미국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라크의 승리는 미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것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평화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정치과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외교 및 군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치과정을 이라크의 저항세력을 물리치는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12월 민주국가를 위한 선거가 실시됐으며, 전체 유권자 중 75%가 선거에 참여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금 이라크 지도층은 힘을 합쳐 이라크인들의 뜻을 반영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이라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정치과정에 힘을 얻고 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20일 야프 데 후프 슈헤페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나 NATO의 이라크 보안군 훈련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3주년 기념연설은 이라크전 지지 회복을 위한 일련의 연설 중 마지막 연설이었다.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에서도 이라크 보안군이 보다 어려운 임무도 수행해낼 수 있으며, 최근의 종파간 폭력사태에서더 훌륭한 대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파간 폭력사태와 보복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적인 미래의 징후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낙관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CNN/USA 투데이/갤럽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이라크전 및 이라크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41%는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승리하지 못하거나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2003년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1%만이 미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답했었고, 미국의 승리가 힘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밖에 안됐었다. 또한 응답자 중 55%는 이라크의 상황이 내전으로 향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라크가 안정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0% 정도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실시됐다. 3월 20일 현재,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는 총 2,316명이며, 이라크인 사망자 수는 약 3만명에서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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