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6일 제주도 버스체계가 전면 개편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버스 우선 통행을 보장하는 중앙차로제가 제주시 동서광로 전체 도로로 확대된다.
제주도는 10일 대중교통 개편 추진상황 브리핑을 통해 중앙차로제 확대 시행 계획을 밝혔다.
내년 10월에는 제주시 동서광로인 무수천 사거리~제주국립박물관 11.8㎞ 구간에서도 중앙차로제를 시행하겠다고 제주도는 강조했다.
오는 26일 버스개편에 맞춰 제주시 광양사거리~아라초등학교 2.7㎞ 구간과 공항입구~해태동산 입구 0.8㎞ 구간에서 시험 운영되는 중앙차로제를, 내년에는 동서광로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제주시 동서광로는 내년 중앙차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가변차로제로 운영된다.
중앙차로제는 편도 1차로를, 가변차로제는 편도 3차로나 4차로를 각각 버스 등 대중교통만 이용하게 하는 버스 우선차로제다. 다만 가변차로제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9시, 오후 4시~7시까지만 운영된다.
결국 내년 10월이면 가변차로제로 운영하는 제주시 동서광로도 중앙차로제로 변경돼, 가변차로제는 사라지게 된다.
다만 제주도는 오는 26일부터 시험 운영하기로 한 중앙차로제 구간 중 제주시청~고산동산 구간은 한전주 이설작업이 늦어져 오는 10월 말부터나 개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버스체계 개편이 보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는 제주도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버스 시간표를 공지하기로 했다.
또 오는 18일까지는 노선도를 제작해 읍면동과 3백 세대 이상 아파트 관리실에 나눠주고 학생용 포켓북도 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로 배포할 계획이다.
70세 이상 노인과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교통약자의 무료승차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제주교통복지카드는 지금까지 4만여 명이 신청했다.
운전원 근무복 구입과 마이크 설치, 버스 내 단말기 설치, 환승정류장 정비, 관광지 순환버스 운행준비 등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20 콜센터에서 안내기능을 강화하고 도내 8백여 개 주요 승차장과 공항 급행버스 정류소에 대중교통 노선안내 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중앙로 우선차로가 개통되면 중앙버스정류장 횡단보도와 교차로 부근에는 하루 44명의 교통관리원이 배치돼 우선차로구간 무단횡단 방지와 승차장 위치 설명, 교통흐름 유지 등을 지원한다.
1200명에 이르는 도민 모니터링단과 백여 명의 공무원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대중교통체계 개편내용에 대한 여론수렴과 노선운영의 문제점 등도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제주 버스체계가 개편되면 시내버스 요금인 1200원으로 제주 어디든 갈 수 있고 급행버스를 통해 제주 전 지역을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버스 체계는 급행과 간선, 지선, 관광지 순환버스로 구분되고 환승센터 4곳과 환승정류장 20곳도 갖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