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흙’에서 미래 꿈 키우는 청년들
  • 나승철
  • 등록 2017-08-10 15:31:40

기사수정
  •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 프로젝트’ 대상자 49명 최종 선발

올해 초 충남 서천으로 귀농해 농업경영체 운영을 준비 중인 이수진(30·여) 씨.

대학(숙명여대)에서 정치외교학과 독어독문학을 복수전공한 이 씨는 책을 통해 철학농업과 북아메리카 인디언 농업, 생태학에 관심을 가지며 일찌감치 귀농을 생각하게 된다.

독일 유학생 시절 농업과 환경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 씨는 서울에서 연구원과 게임회사 등을 다니며 귀농 교육과 단기 귀농 합숙 교육, 박람회 등에 참가, 차근차근 귀농을 준비했다.

지난 2015년에는 10개월 동안 유기농업 실습 교육을 받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땅과 주택을 빌려 실제 작물을 경작하며 귀농 체험을 가졌다.

이어 올해 초 서천에 8000㎡ 규모의 임야를 구입하며 농업인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충남도의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 프로젝트(이하 청년농부 프로젝트)’ 도전에 성공하며 ‘가족 중심 강소농 경영체’ 설립의 꿈을 일구고 있다.

도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청년농부 프로젝트가 첫 결실을 맺었다.

공모를 통해 이 씨를 비롯, 49명의 대상자를 최종 선발한 것.

청년농부 프로젝트는 친환경 농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난 4월 도가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와 협약을 맺으며 본격 추진됐다.

협약은 1년에 10억 원 씩, 5년 동안 50억 원을 들여 교육농장 등 청년농부 육성 인프라를 구축, 100명 안팎의 청년농부를 육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선발된 49명은 창업단계 28명, 육성단계 21명으로 나뉘며, 이 씨와 같은 여성은 12명(25%)이다.

연령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 다양하며, 직업도 평범한 주부부터 취업준비생, 보육교사, 쇼핑몰 운영, 문화 이벤트 기획,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다채롭다.

선발 지역은 논산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부여 11명, 아산과 홍성 각 8명, 천안 4명, 서천 3명, 금산 2명, 예산 1명 등이다.

이들이 재배 중이거나 계획 중인 작목은 깻잎과 쌈채,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유기농 생강, 수박, 고추, 딸기, 양배추, 루꼴라, 바질 등이다.

도는 창업단계 청년농부들에게 채소류 생산시설 하우스를 지원하고, 육성단계 청년농부들에게는 롯데슈퍼 납품·판매를 지원한다.

청년농부들은 또 각 지역에서 영농법인을 만들거나, 기존 영농법인에 가입하고 멘토를 지정 받는다.

이와 함께 개인별, 그룹별로 농지를 임차하거나 매입하고, 작목 선정, 재배, 납품 등 영농계획을 수립하며, 친환경 농업 교육 및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박지흥 도 친환경농산과장은 “청년농부 프로젝트는 청년 일자리 문제와 농업 현장 젊은 인력 부재 등의 문제를 덜고,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사업”이라며 “청년농부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농업의 새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친환경농업인단체, 시·군과 긴밀히 협의해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진행한 첫 공모에는 총 65명이 응모했으며, 도는 서류심사 및 발표, 면접 등을 통해 기본역량과 창업능력 등 6개 항목을 평가, 대상자를 가렸다.

공모 탈락 청년농부들에 대해서는 지역 농업인단체 등과 연계시켜 다음 공모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5.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