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제11회 군수배 종목별 통합체육대회 8일 개막
서천군이 생활체육 활성화와 군민 화합을 위한 ‘제11회 군수배 종목별 통합체육대회’를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8일 오전 9시 서천국민체육센터 개회식을 시작으로 게이트볼, 궁도, 그라운드골프, 낚시, 배구, 배드민턴, 볼링, 야구, 족구, 축구, 탁구, 테니스, 피크골프 13개 종목에 15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

"스스로를 마음에 들이지 않은 채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는 왜 나밖에 되지 못할까 하는 자조 섞인 물음도 자주 갖게 된다. 물론 아주 가끔, 내가 좋아지는 시간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시간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어떤 방법으로 이 시간을 불러들여야 할지 내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56쪽)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로 독자들 사랑을 받은 시인 박준(34)씨가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냈다. 가난이라는 생활, 이별이라는 정황, 죽음이라는 허망 등 우리들 모두에게 바로 직면한 과제이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글을 쓰면서 그 시기의 일기장을 펴보았는데 내가 화장터에 간 날은 2000년 4월 5일이었다. '만약 다시 벽제에 가게 된다면 그것은 최대한 아주 먼 미래였으면 한다”라는 문장이 있었고 “그래도 사람의 마지막이 크고 두꺼운 나무로 만들어진 관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라는 문장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희망과는 달리 나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벽제로 가야 했다. 슬프지만 앞으로도 몇 번은 더 가야 할 것이다. 그래도 어느 깊은 숲에서 잘 자란 나무 한 그루와 한 시절을 함께했던 사람들의 슬픔 속에 우리들의 끝이 놓인다는 사실은 여전히 다행스럽기만 하다."(38쪽)
시인 박준의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시인 박준이 오랜 준비 끝에 첫 산문집을 펴냈다. 그간 자신의 시를 함께 읽어주고 함께 느껴주고 함께 되새겨준 이들에게 보내는 한 권의 답서이자 연서일지도 모르는 이번 산문집에는 아무 대목을 읽어도 우리 몸의 피돌기처럼 그 이야기의 편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글이 담겨 있다.
가난이라는 생활, 이별이라는 정황, 죽음이라는 허망. 우리들 모두에게 바로 직면한 과제이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제 호흡 가는대로 모두 4부로 나누어 담겨 있다. 웬만하면 마주하려 하지 않았던, 가능하면 피하고만 싶었던 우리들의 민낯을 마주하게 하는 글들, 시와 산문의 유연한 결합체임을 증명하고, 시인 박준이라는 사람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 박준
출판사 / 난다
페이지/192p
가격/12.000